PS 모드 마운드 운용..두산의 판정승

마산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입력 2017. 9. 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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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함덕주.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마운드를 구상 중인 두산이 함덕주 불펜 카드를 꺼내 선두와의 격차를 줄였다.

두산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같은 날 1위 KIA가 SK에 3-4로 패하면서 2위 두산은 선두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양 팀의 마운드 싸움이 돋보였다. 특히 두 팀의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마운드 운용 방침을 엿볼 수 있었다.

두산과 NC 모두 선발 투수가 호투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은 6이닝 7안타 1홈런 3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NC 선발 장현식도 7이닝 4안타 1홈런 2볼넷 7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불펜에서 승부가 갈렸다. 특히 양 팀 모두 선발 자원을 불펜으로 기용했다.

두산은 함덕주가 보우덴의 바통을 이어받아 마운드에 올랐다. 올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한 함덕주는 왼 발톱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다. 열흘 만에 등판한 함덕주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아직 포스트시즌 선발 구상은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함덕주를 불펜으로 씀으로서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용 방안을 살짝 내비쳤다.

NC는 8회 투입된 김진성이 9회 국해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을 허용해 2-3으로 역전을 허용하자 2사 1·3루에서 구창모를 투입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선발 구창모를 불펜으로 돌릴 계획임을 밝혔다. 계획대로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류지혁과 8구째까지 씨름 끝에 9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NC 타선은 9회말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고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후 함덕주는 “중요한 순간에 나갔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 투구 밸런스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 (양)의지 형의 사인을 믿고 자신있게 던졌다. 현재 발톱은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앞으로 경기 중반 중요한 순간에 나가게 되면 1,2이닝 동안 팬들이 보기 편하게 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타를 친 국해성은 “타석에 들어서서 포크볼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상대가 직구를 던지는 바람에 불리한 카운트가 됐고 그때부터는 포인트를 조금 뒤에 두고 타격을 하려 했다. 운 좋게 안타로 연결된 것 같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이었는데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내 위치에서 항상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 보우덴이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고무적이다. 함덕주도 중요한 순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민병헌과 국해성 등 타자들도 중요한 순간 좋은 집중력을 보인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산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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