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표결 D-1, 여야 '표 단속' 총력..예상 결과는?

김혜미 2017. 9. 20. 21: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이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그야말로 운명의 일전이라고 해야 되겠죠. 여야는 그래서 지금도 표 계산에 분주한데 저희도 한 번 해보겠습니다. 물론 이건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고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대략적으로 추측은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치부 김혜미 기자와 함께 취재 내용을 토대로 해서 전망을 해 보도록하겠습니다. 조심스럽습니다. 이건 국회에 아무리 정통한 사람이라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아주 첨예하게 미묘하게 갈려 있는 입장이어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려면 우선 몇 표를 얻어야 됩니까?

[기자]

현재 국회 재적의원은 299석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선 전,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300석에서 한 석 빠졌습니다.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합니다.

재적의원 299명이 모두 표결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찬성 150표를 얻어야 하는 셈입니다.

[앵커]

지난번에 김이수 헌재소장 표결 때 6명이 표결에 참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전원이 참여할 걸로 일단 보죠?

[기자]

일단 그렇게 보고 제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정당별 의석 수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민주당 121석에,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 우호적인 정의당 6석, 새민중정당 2석, 그리고 정세균 국회의장의 한 표까지 더하면 130석입니다.

민주당은 일단 이 130명은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대쪽은 인준 반대를 아예 당론으로 정한 자유한국당이 107석, 줄곧 반대 입장을 밝힌 바른정당이 20석입니다. 여기에 이정현, 조원진 의원까지 더하면 129석 정도가 반대표로 예상됩니다.

[앵커]

여당이든 아니면 야권이든 일부 이탈표에 대한 가능성 얘기도 안 나오는 건 아닙니다. 특히 이번에는 야권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건 이따가 저희가 비하인드 뉴스에서 잠깐, 아 그 얘기는 안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왜냐하면 또 함부로 얘기했다가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아무튼 그런 걸 일단 배제하고라도 지금 20표 정도가 부족합니다. 반대쪽도 부족한 표수는 비슷하고요. 결국 국민의당의 표가 어디로 가느냐, 또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도 자율투표를 하겠다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국민의당 그 40명 중에 공식석상에서 어떤 찬성 의견을 밝힌 의원 수가 어제까지 5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더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 의원들을 상대로 오늘 취재를 해봤는데요. 대략 10명 이상이 찬성 의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의원이 찬반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서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번 김이수 후보자 표결 때도 그렇고,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결과는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자신들도 모른다 그런 얘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탈표는 없다고 자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바른정당도 오늘 막판까지 논의를 했는데 결국에는 당내 이견이 있어서 결 국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미지수가 좀 더 커진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만큼 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은 국민의당 의원들을 막판까지 설득 하겠다는 입장이겠죠. 아마 이 시간에도 설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자]

네, 열심히 전화나, 또 만나고 있을 텐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정말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제가 들고있는 게, 우원식 원내대표가 오늘 야당 의원들에게 돌린 호소문인데요, A4 3장 분량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오해를 풀고 협조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이 호소문을 들고 의원회관을 직접 돌면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두번이나 찾아가서 반대 투표를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게 결과에 따라서 이후 정국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지대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국민의당도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민주당 입장에선,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에 이어 김명수 후보자까지 부결될 경우, 우원식 원내대표는 물론, 추미애 당 대표까지,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안팎으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야당도 부담은 있습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부 수장 공석사태, 특히 헌재소장과의 동반 공석사태가 빚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역풍도 만만치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만큼 국민의당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내일 본회의가 몇 시죠?

[기자]

2시입니다.

[앵커]

2시면 2시 좀 넘으면 결과는 나올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제가 김혜미 기자하고 얘기를 시작할 때 매우 조심스럽다, 국회에 아무리 정통해도 이건 장담 못한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러면서도 하여간 예측을 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시청자 여러분께서 어떻게 판단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 얻은 결론은 김혜미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당에서 10명 정도는 일단 찬성표인 것으로 확인됐다라는 것인데 아까 뉴스 시작할 때 5명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에서 5명 정도는 더 늘었는데 여전히 그것이 결정적이지는 않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내부적으로는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것도 좀 조심스럽게 얘기해야 되겠죠. 왜냐하면 국민의당 내부에서 '우리 그런 적 없는데'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니까요. 아무튼 최대한 신중합시다.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