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지원 "김명수 표결, 국민의당 분위기는 부정적"

손석희 2017. 9. 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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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사법개혁 적임자..개인적으로 찬성"
"문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협치해왔나하는 당내 불만은 있어"
"의원 자유투표는 국회개혁 차원..김명수 반대를 위한 것 아냐"

[앵커]

이른바 이렇게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내부 분위기는 그러면 실제로 어떤지…물론 우리 기자들이 열심히 취재했습니다마는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를 전화로 잠깐 연결해서 직접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의원님 나와 계시죠.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네, 박지원입니다.]

[앵커]

찬성하신다고 이미 의견을 공표를 하셨는데 맞나요?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저는 개인적으로 찬성합니다.]

[앵커]

왜 찬성으로 결정하셨습니까?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그렇지만 지금 현재 우선 청문회 결과 특별한 도덕성 하자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사법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임자다. 저는 사법개혁 차원에서 찬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지금 자유한국당 쪽에서 특별히 얘기 나오는 것이 동성애에 찬성을 표시했다. 그러니까 동성애 차별에 반대하지 않는다. 이런 의견을 냈다고 해서 굉장히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은 그러니까 김명수 후보는 나는 그런 얘기한 적이 없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여전히 그게 좀 붙어 있는데 그건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지금 솔직히 수도권을 필두로 해서 충청권, 호남권은 특히 기독교가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모든 목사님, 장로님들이 동성애, 동성혼 그리고 군형법 관계로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문자를 보내고 지역구를 가면 목사님들이 의사표시를 강하게 합니다. 그러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께서는 처음에는 동성애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는 바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본인 얘기는 그렇지 않고 의사표시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고 재판도 그런 재판에 대해서 판결을 내린 적도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기독교계에서 의심을 하는 것은 결국 국회에서 개선 법률 가지고는 통과시키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23개의 국가가 전부 대법원 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 결과로 동성혼이 인정되고 있는데요. 금년 5월 대만에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합법적으로 동성혼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반대를 하셨다고 하더라도 지금 그러한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분은 굉장히 진보개혁적이기 때문에 헌법재판관 3명을 추천할 때 믿을 수가 없다 하는 것이 기독교계의 설명입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건 본인 생각은 어떤지는 알 수 없는 거니까요. 그런데 아무튼 본인은 그런 바가 없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오늘 또 차분하게 의원들에게도 우원식 대표가 가지고 와서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제일 중요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국민의당이 결국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습니까? 물론 자율투표지만 지금 국민의당 내 분위기를 전달해 주실 수 있습니까?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지금 현재 저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통과가 안 될 것이다.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네, 어렵습니다.]

[앵커]

왜 그렇습니까?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그렇지만 지금 현재 오늘 청와대 그리고 민주당 우원식 대표 등 전면적으로 설득을 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래도 대통령께서 안철수, 김동철 두 야당 대표에게 우리 당 지도부에게 전화를 하셔서 간곡히 부탁을 했다는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저렇게 간곡히 부탁한다고 하면 그래도 도와주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부결을 시켰을 때 사법개혁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 또 기독교계를 달랠 수 있는 김명수 후보자의 해명이 믿을 수 있기 때문에 해 주자 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압박 또 사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서 과연 협치를 해 왔느냐 하는 불만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저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시간 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그렇다면 분위기가 일정 부분 반전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의원들 개개인의 마음에 달려 있기는 합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이 안철수 대표에게 전화해서 협조를 요청을 했는데 안철수 대표는 그에 대해서 그 이후에 뭐라고 얘기가 없습니까?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아직 저는 통화도 안 해 봤고 그러한 얘기를 못 들어봤습니다. 그래도 안철수 대표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러한 의사표시가 없기 때문에 우리 당이 위기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 국민의당은 인준 가결되더라도 비난을 받을 수 없다. 부결되더라도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지금 현재, 그래서 굉장히 고심스러운데 의원들이 오늘 저녁, 내일 아침까지 활발한 의견 교환을 하고 또 안철수 대표나 김동철 대표도 어떠한 의사표시를 하게 되면 그러한 것들이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좀 질문드릴 텐데 짧게 답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치겠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지난번에 김이수 헌재소장 부결 후에 우리가 정치에 어떤 주도권을 갖는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당제가 새정치라고까지 얘기를 했고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는데 그렇다면 다당제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이런 경우에 있어서야말로 어찌 보면 자율투표를 맡겨서 부담감을 털어버리려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안철수 대표가 우리 국민의당이 리딩파트, 선도정당으로서 이끌고 간다는 의미였지 김이수 헌법재판소 후보자 부결을 우리가 이끌고 가서 했다. 그런 의미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그리고 지금 현재 자율투표와 당론투표를 굉장히 강조하는데 모든 언론이 국민들이 왜 국회의원들이 인사 문제에 대해서 당론투표를 하느냐 헌법기관으로서 자율투표를 해라, 그래서 국회 개혁 차원으로 우리는 20대 국회에서부터 인사 문제는 우리 국민의당은 어떤 경우에도 당론을 결정하지 말고 자율투표를 하자, 그런 의미에서 지금 자율투표를 하는 거지 김명수 후보자를 반대해서는 아닙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 대표가 했던 발언에 대해서는 아마 듣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판단해 주시라고 믿고…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저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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