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들녘 수놓은 '김제 지평선 축제'
박재홍 2017. 9. 20. 21:36
<앵커 멘트>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우리나라의 최대 곡창지대 김제 평야에서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이름하여 <김제 지평선 축제>인데요.
박재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끝도 없이 이어지는 황금 들녘.
폭염과 폭우를 이겨내고 무겁게 고개를 떨군 벼 이삭이 가을의 풍요를 말해줍니다.
풍년을 앞둔 마을에 흥겨운 잔치판이 펼쳐지는 듯싶더니, 입에서 연기를 내뿜는 커다란 용 두 마리가 나타나 방해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벽골제에 얽힌 전설을 볼거리로 꾸민 겁니다.
옛날 농사에 쓴 도구들을 보며 우리 농업의 발전상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최재우(중학생) : "옛날에 기계가 발달하기 전에는 이런 식으로 직접 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는 것 같고요, 요즘 제가 엄청 편하게 산다는 걸 (느껴요)."
학생 시절로 돌아간 어른들은 논에서 메뚜기를 잡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쌓습니다.
<인터뷰> 임진숙(관람객) : "18살 먹은 그 소녀, 그때로 지금 돌아간 것 같아요. 메뚜기 잡는 것도 너무 좋고 코스모스 피어있는 그 길 걷는 것도 너무 좋고."
정부가 5년 연속 대표 축제로 지정한 김제지평선축제는 쉰다섯 가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이번 주 일요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박재홍입니다.
박재홍기자 (pres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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