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농민 돕고 'B급 농산물' 인기

이윤희 입력 2017. 9. 20. 21:34 수정 2017. 9. 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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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우박을 맞아 홈이 난 사과에 '보조개 사과'라는 명칭을 붙였다는 소식 지난번 이 시간에 전해드렸는데요.

모양은 떨어져도 맛에는 차이가 없는 보조개 과일~ 이른바 B급 농산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터로 몰려든 사람들이 사과를 골라 담기 바쁩니다.

하나같이 흠집 난 B급 사과들, 우박 피해를 입어 상품성이 떨어지자 절반 값에 나왔습니다.

<인터뷰> 유희숙(서울시 강남구) : "어제 사갖고 갔는데 먹어보고 다시 왔어요 지금 왔다 갔다 했어요 이거 찾느라고..."

판매 개시 두 시간 만에 품절입니다.

<녹취> "다 팔렸어요. (아 일찍 와서 사갈걸.)"

아파트 단지를 돌며 과일을 판매하는 사장님, B급 과일 전문입니다.

상처 난 수박, 얼룩 진 멜론, 푹 패인 자몽,

<인터뷰> 유영춘(B급 과일 전문점) : "예쁘지가 않지만 잘라 보면 우리 자몽 아주과일도 좋고 이렇게 좋죠."

행여 겉만 보고 지나치지 않을까 수시로 시식을 권합니다.

<녹취> "맛있어요. 사장님 나 저거도 잘라줘보세요. 멜론."

정상품보다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이젠 예약 주문까지 받습니다.

대형마트 신선 매장에서도 이같은 B급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과일부터 채소까지, 한때 폐기 처분되던 B급 농산물 판매량이 최근 4년간 5배 넘게 늘었습니다.

B급 과일의 경우 당도에서도 큰 차이가 없어 알뜰 주부들이 즐겨 찾습니다.

<인터뷰> 김은희(대형마트 판매 담당) : "마감 시간 전에 당일 상품 판매하는 것도 있으니까 그런 시간 맞춰서 오시는 분도 더러 계시거든요."

크기가 작은 라면용 전복부터 깨진 쌀까지 B급 품목도 늘어나면서 농가의 틈새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이윤희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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