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사료용 벼'에 '1,000원 밥'..쌀 수급 균형 안간힘
<앵커>
올해도 벼농사 풍작이 예상됩니다. 5년째 풍년이 이어지는 건데, 이미 남아도는 쌀이 많아 농촌이나 정부 모두 달갑지만은 않은 표정입니다.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을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교 학생식당, 아침 메뉴는 불고기에 채소를 곁들인 간단한 덮밥입니다.
가격은 단돈 천 원. 정부가 남아도는 쌀을 처리하기 위해 학교와 재료비를 분담해, 저렴한 식단을 만든 겁니다.
값싼 아침밥을 찾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쌀 소비도 늘었습니다.
[천정흠/대학생 : 아침밥이 비싸서 못 챙겨 먹는 것도 있는데 학교에서 천 원만 내고 먹으니까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이 벼는 일반 벼와 비교해 키가 훨씬 크고 알곡 크기는 작습니다. 가축 사료용 벼입니다.
기존에는 쌀농사를 짓던 논이었는데, 해마다 계속된 풍작으로 쌀이 남아돌자, 가축이 먹을 수 있도록 품종을 개량한 벼를 심은 겁니다.
[김광원/광원영농조합 : (사료용 벼는) 건초로 쓰기 위해 벼줄기 양은 늘리고 알곡은 적게 개량된 품종입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사료용 작물을 심으면 수입 대체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김병원/농협 중앙회장 : 이 품종을 사료용으로 재배함으로써 생산조정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는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정부는 내년부터 2년간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해 쌀 대신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농가에 대해 연간 총 1,300억 원대의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VJ : 김형진)
장세만 기자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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