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강진' 꼭 32년 만의 대재앙..한인도 1명 사망
<앵커 멘트>
오늘(20일) 지진으로 우리 교민 한 명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 멕시코시티 등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일어났는데, 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갔던 1985년의 규모 8.1의 멕시코 대지진이 일어난 지 꼭 32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진은 인구 밀집지역에 큰 피해를 끼쳤습니다.
사망자의 절반 가량이 수도 멕시코시티에 집중됐습니다.
멕시코시티 5층 건물의 2층 사무실에서 일하던 교민 41살 이모씨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박성훈(주멕시코한국대사관 영사) : "현장을 바로 다녀왔습니다. 사무실 건물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폭삭 주저 앉은거죠."
1985년 대지진으로 만여 명이 숨진 지 꼭 32년 만에 대형 재해가 다시 일어난 것입니다.
32주년을 맞아 대피 모의훈련을 하던 시민 일부가 지진 경보를 훈련 상황으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대피훈련 관계자(지진 직전) : "(85년 대지진으로) 결국 이런 훈련에 대한 우리 인식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앙지와 123킬로미터 떨어진 멕시코시티에서 느껴진 진도가 7에 달했고 많은 건물이 붕괴됐습니다.
<녹취>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진앙지에서 굉장히 강한 지진동이 생겼는데 그 정도의 흔들림이 123km 떨어진 멕시코시티에서도 똑같이 흔들렸다는 얘기구요."
전문가들은 오늘(20일) 지진이 12일 전 멕시코 앞바다에서 코코스판과 남미판이 충돌해 일어난 규모 8.1 지진에 이은 연쇄 반응이라며, 앞으로도 이른바 불의 고리에서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이승환기자 ( sh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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