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강진' 공부하다 매몰된 초등생들..수십 명 참변

정규진 기자 입력 2017. 9. 20. 20:55 수정 2017. 9. 2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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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짜리 초등학교 지붕째 붕괴..콘크리트 더미에 수십 명 갇혀

<앵커>

이번 강진으로 멕시코시티의 초등학교 건물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참사도 일어났습니다. 스무 명 넘는 어린이들이 숨졌고 지금도 콘크리트 더미에 수십 명이 매몰돼있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놀란 사람들이 흔들리는 학교 건물에서 운동장으로 뛰쳐나옵니다. 어린 학생들은 겁에 질려 연신 울먹입니다.

[가스가 새요. 아이들을 빨리 대피시켜요.]

학생들이 공부하던 교실은 순식간에 돌무더기로 변했습니다. 학교가 무너지는 모습을 본 여성은 좀처럼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멕시코시티의 3층짜리 초등학교가 지붕째 내려앉으면서 어린 학생 21명을 포함해 25명이 변을 당했습니다.

근처 주민들이 달려와 금이 간 벽에 지주목을 대고, 망치와 삽으로 잔해를 일일히 깨가며 밤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학생 11명이 구조됐지만 아직도 30명 넘게 매몰돼 생사가 불투명합니다.

[리몬/주민 : 무너진 학교를 봤을 때 넋이 나갈 정도였어요. 제 아이들이 괜찮은지 있는 힘을 다해 달려왔어요.]

구조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짓부서진 건물이 다시 무너질까 봐 조심조심 삽으로 긁고 흙을 통에 담아 퍼 나르고 있습니다.

[여기 아이들이 있어.]

무너진 건물 지하실에 갇혀 있던 어린 남매는 울먹이는 소리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곳곳에 가스관이 터져 화재로 번지면서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 여진 공포까지 겹치면서 멕시코 시민들은 거리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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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진 기자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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