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독대' 부활 시킨 MB..원세훈과 매주 독대 의혹
[앵커]
국정원의 댓글공작과 블랙리스트 작성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를 했느냐 이 부분이 향후 검찰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없어졌던 국정원장 독대보고를 부활시킨 장본인입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독대에서 어떤 보고가 있었고, 어떤 대화가 오갔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정원장을 정기적으로 따로 만나 보고를 받는 이른바 '독대 보고' 관행을 폐지했습니다.
국정원 전면 개혁을 선언하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 때부터 이 관행의 부활을 검토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놓고 촛불정국이 있었던 직후인 2009년 초,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원세훈 전 원장을 임명하면서부턴 매주 독대가 이뤄진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두 사람의 독대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 자리에서 댓글공작이나 방송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보고도 함께 이뤄졌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현 정부 국정원의 적폐청산TF에선 국정원의 여론조작이 200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도 국정원 국정조사 때 "독대보고에서 정치공작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은 게 아니냐"며 독대보고의 성격을 문제 삼은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 원 전 원장의 대통령 독대보고용 자료를 작성한 당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박선호)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원순, MB 고소.."제압 문건, 용납 어려운 정치 공작"
- 검찰로 넘어간 '공'..MB정부 청와대 어떻게 수사할까
- [인터뷰] 박원순 "국정원 제압 문건, MB 몰랐다는 게 이해 안 돼"
- 국정원, 광고주 압박해 김미화 퇴출.."MB 고소할 것"
- '주 1회 휴진' 세브란스도 동참…의대교수들 오늘부터 사직
- 바이든, 130조 안보지원 법안 서명…틱톡 "법정에서 싸울 것"
- 구내식당 앞 긴 줄…'고공행진' 물가에 "외식비 줄이자" 안간힘
- "철수는 좀 애매해..알잖아" 폭우 속 '지시 정황' 나왔다
- 품에서 꺼낸 비둘기 날리더니…"좀 잡아줘요" EU 의회 소동 [소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