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서 고구려 벽화무덤 발굴..3세기 전반 축조"

양은하 기자 입력 2017. 9. 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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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개성 일대에 집중한 고려시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23일 캄보디아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계속된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북한이 등재 신청한 개성역사유적지구를 심사한 결과 세계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사진은 고구려 고분군 쌍기둥무덤.(문화재청 제공)2013.6.23/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최근 북한 평양시 락랑구역 보성리에서 고구려 시대의 벽화무덤이 새로 발굴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무덤은 지하에 돌로 무덤칸을 만들고 흙을 씌운 외칸으로 된 돌칸 흙무덤으로 길이 300㎝, 너비 268㎝, 높이 184㎝ 크기다.

벽 안쪽에는 검은색 안료로 벽화를 그렸는데 북쪽과 동쪽, 서쪽 벽에 그림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북쪽벽에는 무덤의 주인공과 그의 아내의 것으로 보이는 수레 그림이, 그 아래에는 창을 든 군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동쪽벽에는 3열로 구성된 개마무사(고구려 기병대) 대열이, 서쪽벽에는 북쪽을 향해 달리는 말과 건물이 그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덤에서 순금으로 만든 장식과 방울, 은으로 만든 못을 비롯한 금은 장식품들, 바리, 단지와 같은 도기류, 뼈로 만든 장식품 등 여러 가지 유물들도 발견됐다.

통신은 "무덤의 구조형식과 벽화의 내용, 그곳에서 나온 유물 등으로 보아 이 무덤이 3세기 전반기에 축조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벽화를 통해서는 고구려 무덤 벽화가 선각화로부터 검은색으로만 그린 단색화 과정을 거쳐 채색화로 발전했다는 것이 해명됐다"고 밝혔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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