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남경필 장남, 위장 경찰에게 먼저 "마약 해봤다"

2017. 9. 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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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혐의로 어제 구속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은 지금도 경찰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남 지사의 장남은 여성으로 위장한 경찰과 채팅하면서 과거에도 마약 투약 경험이 있다는 발언을 먼저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백승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여성으로 위장했던 경찰 수사관과 대화를 나눴던 즉석 만남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 앱을 통해 남 씨가 수사관에게 접근했던 건 지난 5월이었습니다.

긴급 체포되기 전 넉달 간 남 씨는 수사관과 총 4차례 대화를 나눴습니다.

경찰은 특히 남 씨가 과거 마약 이야기를 했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서로 마약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는데 마약 경험이 있다는 말도 먼저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
"마약 한 거 처음 맞나요?" "..."

경찰은 채팅방 대화를 근거로 남 씨가 이번 필로폰 투약 사건 이전에도 실제 마약 투약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 중입니다.

남 씨는 필로폰을 지칭하는 은어 '얼음'을 사용했으며, 위장 수사관과 만나기로 약속했다가 여러 차례 취소하는 등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남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다음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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