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을 덮친 규모 7.1 강진으로 한국인 1명이 숨졌다. 한국 외교부는 멕시코시티에서 연락두절됐던 한국인 이모씨(41)가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씨는 멕시코시티 델바예 지역 시몬볼리바르 거리에 있는 5층 건물에 사무실을 임대해 원단회사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진 주멕시코 대사관 총영사는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20일 새벽 4시쯤 대사관 직원이 이씨의 사망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 총영사도 “19일 오전 지진 훈련 후 오후 기업인 40여명과 회의를 하던 중 비행기가 이륙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훈련한 대로 책상 밑으로 대피했다”며 “직후 천장 샹들리에가 떨어져 1초라도 늦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6000명 안팎이다. 대부분 의류 및 잡화 판매, 식당 등을 생업으로 하고 있다.
멕시코 국가지진국(SSN)은 “이날 오후 1시14분 멕시코시티에서 120㎞ 떨어진 푸에블라주와 모렐로스주 경계 지역에서 규모 7.1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진앙은 모렐로스주 엑소티아판에서 남동쪽으로 12㎞ 떨어진 곳으로 진원 깊이는 57㎞였다. 루이스 펠리페 푸엔테 시민보호청장은 20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지진으로 현재까지 217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