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1회전 고배 장수정, "기대한 팬들에게 죄송"

박준용 2017. 9. 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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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테니스의 에이스 장수정(사랑모아병원, 145위)이 KEB하나은행 인천공항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주저 앉았다.

9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은 장수정이 니콜 깁스(미국, 121위)에게 1시간 36분 만에 3-6 5-7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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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인천공항 코리아오픈에서 아쉽게 1회전 탈락한 장수정. 사진= 박준용 기자
[테니스코리아= 박준용 기자]한국 여자 테니스의 에이스 장수정(사랑모아병원, 145위)이 KEB하나은행 인천공항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주저 앉았다.
9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은 장수정이 니콜 깁스(미국, 121위)에게 1시간 36분 만에 3-6 5-7로 졌다.
이로써 장수정은 지난 2013년 8강에 오른 이후 4년 연속 대회 1회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다음 날 기자와 만난 장수정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아직 가시지 않는 듯 보였다.
장수정은 "코리아오픈은 국내 유일의 투어 대회이고 내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 중 유일하게 출전하는 대회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특히, 두 번째 세트를 잡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씁쓸한 목소리로 말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 깁스의 서비스 게임을 먼저 브레이크하고도 리드를 이어가지 못한 것과 게임 스코어 5-5 깁스의 서비스 게임에서 두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장수정에게 매우 아쉬웠다.
장수정은 "깁스가 중요한 순간 때 자기 플레이를 했지만 나는 기복이 있었다. 순간의 집중력도 부족했다"고 패인을 분석한 후 "홈 코트라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다.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부담감을 덜었더라면 더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장수정이 1회전에서 졌지만 세계 63위까지 올랐던 깁슨을 상대로 경기력 면에서 충분히 박수받을 만 했다. 깁스도 "장수정은 매우 뛰어난 선수이고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장수정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있다.
아직 시즌 타이틀은 없지만 지난 4월 WTA 125K 시리즈 정저우오픈에서 32위까지 올랐던 나라 구루미(일본)를 꺾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예선 결승에 올랐다.
US오픈에서도 예선 결승 무대를 밟은 장수정은 6월 자신의 최고 세계랭킹 120위에 오르는 등 지난 시즌보다 한 층 발전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장수정은 "예전에 그랜드슬램에 뛰면 시드를 받지 못했는데 이제는 예선일지라도 시드를 받고 뛸 랭킹이 되었다고 느낀다. 또 눈에 띄지는 않지만 기량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올 시즌 목표 중 하나였던 자력 코리아오픈 본선 진입과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등 꼭 이기고 싶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이어서 "외국 선수들은 확실히 힘이 좋아서 그런지 서브가 좋고 한 번 탄력을 받으면 걷잡을 수 없다.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는 이러한 점이 부족한 것 같다. 또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서 차이를 느낀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는 장수정과 한나래(인천시청) 단 두 명뿐이다. 이웃 나라 일본과 중국보다 턱없이 적은 숫자다. 다른 국내 선수들은 국내 무대에 집중하거나 국내에서 열리는 서키트 등 국제대회에 출전할 뿐이다.
장수정은 "우리나라 선수층이 점점 얇아지고 있다. 테니스를 하면서 힘든 시기가 있으면 웃을 때도 있다. 웃고 난 후 또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 무대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은 시즌에 4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톱100에 진입하지 못해도 이에 근접한 랭킹에 오르고 싶다"면서 "코리아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남은 대회에서 열심히 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글, 사진=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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