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메모리 돌고 돌아 'SK하이닉스연합'이 품다

황형규,정욱 2017. 9. 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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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결국 도시바 반도체 사업 부문(도시바메모리) 인수자로 최종 결정됐다.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 외에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애플·델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참여했다.

다만 한·미·일 연합 내부 협상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융자금액은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미·일 연합이 본계약을 체결하고 반독점심사까지 통과하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에서 상당한 동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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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이사회 최종 결정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결국 도시바 반도체 사업 부문(도시바메모리) 인수자로 최종 결정됐다. 도시바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한·미·일 연합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일 연합이 지난 6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3개월여 만이다. 한·미·일 연합은 인수가액 2조엔(약 20조원) 외에 설비투자 명목으로 연간 4000억엔 규모의 자금을 추가 제공하는 조건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 외에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애플·델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참여했다. 일본 기업 중에는 호야 등이 참여했다. 웨스턴디지털(WD)과의 소송 문제가 해결되면 일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 정책투자은행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시바메모리의 의결권 주식 50.1%는 일본 측이 보유해 경영권을 갖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에 6000억엔을 전환사채(CB) 융자 방식으로 참여한다. 다만 한·미·일 연합 내부 협상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융자금액은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분투자 방식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은 현재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반독점 심사 등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 계약이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국내 기업의 일본 기업 인수·합병(M&A)으로는 최대 규모 거래를 성사시키게 된다.

본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도시바메모리는 각국 규제당국에 반독점심사를 신청하게 된다. 이 과정은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연합이 본계약을 체결하고 반독점심사까지 통과하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에서 상당한 동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메모리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17.5%(올해 2분기 기준)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D램에 비해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 관계자는 "도시바 이사회가 승인한 내용은 아직도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가 남은 만큼 향후 딜 프로세스에 따라 SK하이닉스 이익에 부합하도록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형규 기자 /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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