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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지진 사망자, 갈수록 증가···250명 선 넘을 듯

등록 2017.09.20 17: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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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AP/뉴시스】19일 멕시코를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최소 149명이 사망한 가운데 구조대가 멕시코시티 엔리케 렙사멘 학교의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생존자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곳에서 학생 20명 등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3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2017.9.20

【멕시코시티=AP/뉴시스】19일 멕시코를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최소 149명이 사망한 가운데 구조대가 멕시코시티 엔리케 렙사멘 학교의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생존자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곳에서 학생 20명 등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3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2017.9.20

【멕시코시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19일(현지시간) 멕시코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많은 빌딩들이 무너지면서 사망자 수가 최소 248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수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매몰돼 있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지진은 멕시코 남부에서 90명의 생명을 앗아간 또다른 지진 후 2주가 채 못돼 일어났다. 또 수천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지난 1985년 대지진의 32주기에 발생했다.

 수천명의 시민들이 공포에 질려 거리로 대피, 공황 상태가 빚어지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매몰된 사람을 구출하기 위한 도움에 나섰다. 구조대는 밤을 새워 매몰자 구출 작업을 벌여 많은 사람들을 구해냈지만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속도가 더딘 실정이다.

 멕시코시티에서는 한 초·중등학교의 3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 등 25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희생자 중 21명이 어린 학생들이었다.

 멕시코시티와 인근 주 인구 밀집 지역에서 많은 건물들이 붕괴되거나 크게 파손됐다. 미구엘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멕시코시티에서만 44채의 건물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자금을 방출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모든 병원들에 부상자들을 위해 문호를 개방하도록 지시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주민의 49%와 모렐로스주의 주민 60%가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원에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생존자 구출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루이스 펠리페 푸엔테 국가민방위국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사망자 수가 24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푸엔테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서 117명, 모렐로스주에서 72명이 사망했고 푸에블라주에서 43명, 멕시코주에서 12명, 게레로주에서 3명, 남부 오악사카주에서 1명이 사망했다.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멕시코시티에서만 50∼60명이 구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멕시코시티의 부상자 수도 최소 70명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미구엘 앙헬 오소리오 총 내무장관은 아직도 사람들이 매몰돼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러나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작업이 느린 속도로밖에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19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강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생존자 신호를 들을 수있게 조용히 해달라고 쓴 종이를 들고 있다. 2017.09.20

【멕시코시티=AP/뉴시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19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강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생존자 신호를 들을 수있게 조용히 해달라고 쓴 종이를 들고 있다. 2017.09.20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한 여성이 잔해 속에서 끌어올려지자 주위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구조대는 매몰됐을 수 있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정숙을 요구했다.

 많은 지역에서 전기와 휴대전화 서비스가 끊겼으며 교통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교통이 마비됐다.

 미 지질조사국은 규모 7.1의 지진이 오후 1시14분(현지시간) 발생했으며 진앙은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주 라보소 마을 인근이라고 밝혔다.

 토니 갈리 푸에블라 주지사는 초룰라시에서 많은 건물들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는 대부분 옛 호수 바닥에 건설돼 토양이 지진의 효과를 수백㎞ 떨어진 곳까지 확대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날 지진은 지난 7일 멕시코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지진과는 무관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의 폴 얼리는 두 지진의 진앙은 650㎞나 떨어져 있고 여진도 보통은 100㎞ 이내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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