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혜채용 의혹 강원랜드 압수수색(종합)

홍성우 기자,박하림 기자 2017. 9. 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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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3년 대규모 채용비리 사건 재수사 촉구
20일 춘천지검 수사관들이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한 후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17.9.20/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춘천=뉴스1) 홍성우 기자,박하림 기자 = 검찰이 20일 권성동(강릉)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전 비서관인 김모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강원랜드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춘천지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강원랜드 인사실과 IT실, 강원랜드 복지재단, 관련자 주거지 등에서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김씨의 채용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당시 김씨의 채용과 관련된 담당자들이 사용했던 PC, 다이어리, 메모장,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 7월 김씨의 채용과 관련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당시 인사팀장 A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 한 바 있다.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 11~12월 '워터월드 수질·환경분야 전문가' 채용 자격에 미달했는데도 최종 합격했다.

감사원은 강릉 출신의 최 전 사장이 2013년 11월 김 비서관으로부터 이력서를 직접 받아 담당 직원에게 채용을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현재 강원랜드 건설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대한석탄공사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강원 춘천지검 앞에서 강원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강원랜드 채용 비리 철저한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2013년 강원랜드 대규모 신입사원 부정청탁 사건은 부실수사인 만큼 재수사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2017.9.20/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2012년~2013년 강원랜드 대규모 신입사원 부정청탁 사건은 부실수사인 만큼 재수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강원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이날 춘천지검 청사 앞에서 '강원랜드 채용 비리 철저한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012~2013년 채용된 인원 518명 중 95%가 부정청탁으로 채용됐다"면서 "염동열 의원부터 지역의 유력인사 친인척, 강원랜드 감사위원장까지 광범위하게 개입된 부정청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원랜드를 자신들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국회의원의 직위를 이용한 직권남용이자 공기업인 강원랜드 인사업무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공무집행방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염동열 의원은 폐광지역 주민과 국민에게 사죄함과 동시에 국회의원직을 당장 사퇴하라"며 "검찰은 철저하게 수사해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2012~13년 대규모 신입사원 부정채용 수사가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hsw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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