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지진, 80년대 중반엔 무려 1만여명...2017년은?

입력 2017-09-20 17:04  

멕시코 지진, 40대 한인 남성 실종…현지 대사관 "생사 확인중"
`불의 고리` 멕시코 패닉…7.1 강진 또 덮쳐 138명 사망



멕시코 지진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재난 영화보다 더욱 끔찍했다. 1985년 대지진 이후 최대 피해로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멕시코 지진으로 건물 수십 채가 힘없이 붕괴해 사상자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대지진 32주년에 기습적으로 발생한 멕시코 지진으로 시민 수만명은 거리로 뛰어 나왔다.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직후 수도 멕시코시티가 먼지로 뒤덮였다. 사망자는 속출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에 이어 19일 또다시 강진이 발생해 140명 가까이 사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 15분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51㎞다.

불과 12일 전 일어난 멕시코 지진 피해를 채 수습하기도 전 또다시 일어난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3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앙과 가까운 모렐로스 주에서 64명이 숨졌고, 푸에블라 주에서도 4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멕시코시티에서도 36명이 숨졌다고 시민보호청은 밝혔다.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현재까지 사망자 수를 가장 많은 138명으로 보도했으며 AP는 최소 120명, CNN방송은 116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는다면 1985년 1만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 규모다. 지난 7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98명이다.

이번 지진은 지진 규모 면에선 멕시코 사상 최대 규모 강진이었던 지난 7일(규모 8.1)보다 낮지만 지진이 발생한 지점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어서 사상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일 발생한 지진은 멕시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정부 당국은 이번 멕시코 지진으로 고층 건물이 상당수 붕괴됐다는 점에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구엘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멕시코시티에서만 건물 44채가 붕괴했으며 건물 잔해에서 50~6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에선 현재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무너진 매몰자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12일 전의 지진 피해 기억이 가시기도 전 다시 지진이 발생하면서 멕시코 전역은 공포에 휩싸였다. 공교롭게 1985년 멕시코 대지진이 발생한 지 32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강진으로 땅이 흔들리자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대혼란을 빚었으며 무너진 건물 잔해에 도로가 갈라지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도심 곳곳에선 건물이 흔적만 남긴 채 사라졌으며 지진 여파로 가스 배관이 파손되고 곳곳에선 화재가 발생해 2차 피해도 우려된다.

한편 멕시코에서 이날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40대 한인 남성 1명이 실종돼 현지 당국과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생사를 파악 중이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강진 여파로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인 소유 5층 건물이 무너졌다.

이로인해 이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일하는 이모(41) 씨가 강진 이후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대사관 관계자는 "해외 출장 중인 건물주가 강진 소식을 듣고 이 씨와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씨는 평소대로라면 지진 발생 시점에 사무실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로선 매몰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경찰 영사를 현장에 급파,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대 등 관계 당국과 접촉해 생사를 확인하고 있다.

현지 대사관은 멕시코 강진 이후 곧바로 `긴급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가동중이다.

대사관은 총영사를 총괄반장으로 교민대책반, 기업대책반, 멕시코정부 협조반, 언론반 등으로 나눠 한인 피해 파악에 나섰다.

교민과 주재원 등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멕시코시티에서는 일부 카페와 한인식당의 건물 벽이 갈라지고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일부 사무실과 건물 벽이 균열하고 창문이 파손됐지만, 인명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시티 센트로 한인 상가는 강진 후 대부분 문을 닫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사관은 멕시코시티 한인타운에 해당하는 소나로사에 있는 한 건물이 붕괴 우려가 커 교민들이 대피하도록 전파했다.

멕시코 지진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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