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강진 여파로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인 소유 5층 건물이 무너졌고,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일하는 이모(41) 씨가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건물에는 모두 20여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연락 두절자 가족에 따르면 연락 두절자가 지진 발생 시각에 사고 현장에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한다"고 전했다.
연락 두절 신고를 접수한 대사관은 경찰 영사를 현장에 급파,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대 등 관계 당국과 접촉해 이씨의 소재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
현지 대사관은 멕시코 강진 이후 곧바로 '긴급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가동중이다.
대사관은 총영사를 총괄반장으로 교민대책반, 기업대책반, 멕시코정부 협조반, 언론반 등으로 나눠 한인 피해 파악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대사관이 멕시코시티 외교·치안 당국을 신속히 접촉해 우리 국민 연락 두절자의 소재 파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우리 국민 피해 파악 시 정보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교민과 주재원 등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멕시코시티에서는 일부 카페와 한인식당의 건물 벽이 갈라지고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일부 사무실과 건물 벽이 균열하고 창문이 파손됐지만 인명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멕시코시티 센트로 한인 상가는 강진 후 대부분 문을 닫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사관은 멕시코시티 한인타운에 해당하는 소나로사에 있는 한 건물이 붕괴 우려가 커 교민들이 대피하도록 전파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5분경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지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51㎞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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