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부부, 고구려 왕족 기리는 '고마신사' 참배

장용석 기자 입력 2017. 9. 20. 16:07 수정 2017. 9. 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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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가 20일 옛 고구려 왕족을 기리는 고마(高麗·'고구려'를 뜻함)신사를 참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지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과 미치코(美智子) 왕비는 이날 오전 사이타마(埼玉)현 여행길에 히다카(日高)시의 고마신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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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가 20일 옛 고구려 왕족을 기리는 고마(高麗·'고구려'를 뜻함)신사를 참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지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과 미치코(美智子) 왕비는 이날 오전 사이타마(埼玉)현 여행길에 히다카(日高)시의 고마신사를 찾았다.

고마신사는 668년 고구려 멸망 뒤 유민들과 함께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고구려 보장왕의 아들 고약광(왕약광·일본명 고마잣코(高麗若光))을 모신 사당이다.

히다카시 일대엔 당시 고구려 유민들의 정착촌이 형성됐고, 때문에 이 지역은 메이지(明治)시대(1868~1912년) 중반까지만 해도 '고구려인들의 마을'을 의미하는 '고마군'(高麗郡)으로 불렸다.

일왕의 고마신사 참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말쯤 퇴위가 예상되는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 2001년 68세 생일맞이 기자회견을 통해 "간무(桓武) 텐노(天皇·일왕)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續日本紀, 797년에 편찬된 일본의 역사서)에 기록돼 있어 나 자신으로선 한국과의 인연을 느낀다"고 언급하는 등 자신의 '뿌리'가 한반도에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있다.

일본 왕실 담당 기관인 궁내청은 아키히토 일왕의 1박2일 간 사이타마현 방문 일정에 대해 2013년 시작된 '사적(私的) 여행'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키히토 일왕 부부는 이날 오후엔 히다카시의 석산 군락지를 둘러본 뒤 구마가야(熊谷)시에서 하룻밤을 묵고, 21일엔 후카야(深谷)시에 위치한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치(澁鐸榮一) 기념관 등 방문한 뒤 귀경길에 오를 예정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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