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승률 1위 kt, 가을야구 티켓 등급 결정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입력 2017. 9. 20. 14:25 수정 2017. 9. 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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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오정복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오태곤의 역전 2타점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리그 막내구단 kt가 시즌 막판 ‘가을야구 티켓 발권기’ 역할을 하고 있다.

kt는 지난 19일 잠실 LG전에서 치고 받는 공방전 끝에 15-7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LG를 상대로 치른 3경기를 모두 잡아내면서 갈길 바쁜 LG의 발목을 잡았다. 3경기 모두 치열한 승부였다. 2경기가 kt의 끝내기 승리로 끝났고 19일 경기 역시 8회와 9회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였다. LG가 이 경기들을 잡아냈다면 5위 싸움의 방향이 갈릴 수 있었다.

kt는 넥센, LG와 1경기씩, 두산과 2경기, 1위 KIA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두고 벌이는 1위 싸움의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1위 KIA는 16~17일 열린 kt와의 2경기를 잡으면서 2위 두산과의 싸움에서 한 숨을 돌렸다. 23일 kt와 홈경기를 치른 뒤 10월 1~3일 수원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두산은 24일과 27일 kt와 경기를 벌인다.

22~24일까지 이어지는 3경기가 1위 싸움의 분수령이다. 그 가운데 kt가 있다.

22일에는 광주에서 KIA와 두산이 맞붙는다. KIA로서는 매직넘버 2개를 한꺼번에 줄일 수 있는 기회다. 23일과 24일에는 kt가 각각 KIA, 두산과 맞붙는다.

kt는 23일 오후 5시 광주에서 KIA전을 치른 뒤 곧장 잠실로 이동해 이튿날 오후 2시 두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동거리의 고단함을 고려하면 두산이 조금 유리한 측면이 있다. 두산은 22일 광주 KIA전을 치른 뒤 하루 쉬고 24일 안방에서 kt를 맞는다.

kt가 얽혀 있는 주말 일정이 시즌 막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확률’을 가를 수 있다. kt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두산과 4승10패, KIA와 5승7패를 기록 중이다.

kt는 9월들어 10승6패로 같은 기간 리그 승률 1위다. 순위는 리그 최하위지만 9월의 kt는 만만치 않은 팀이 됐다. 승리를 내주는 ‘자동판매기’가 아니라 상대에게 가을야구 티켓의 ‘등급’을 지정할 수도 있는 ‘티켓 발권기’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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