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교복에서 남녀구분을 없애면

김이진 작가 입력 2017. 9. 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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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영국의 한 중학교가 새학기부터 교복규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여학생 교복과 남학생 교복을 하나로 통일한 건데요. 교복 차림만으로는 남녀를 구분할 수 없게 한, 이른바 ‘성중립 교복’ . 영국에선 ‘성중립교복’을 채택하겠다는 학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랜 교복규정을 바꾸고 있는 학교들, 그 이유를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VCR]
여학생의 치마 교복과 남학생의 바지 교복- 이런 구분은, 반드시 필요한 걸까요?

최근 영국의 한 중학교가 교복규정을 바꿨습니다 .

가을학기부터 금지되는 치마 교복-  대신 이렇게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회색 바지 교복을 입어야 합니다.

영국의 유명 사립학교에서도 오랜 교복 전통이 깨졌습니다. 이제 남학생들도 치마교복을 입을 수 있죠.

성별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교복을 선택할 수 있고, 교복으로 성별이 드러나지도 않는 ‘성중립 교복’입니다.

영국의 120개 초등학교가 성중립교복을 채택하겠다고 결정했는데요.

성별구분이 명확했던, 오랜 교복규정이 바뀌는 배경엔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현실이 반영되어있습니다.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청소년은 2009년 100명에서, 2016년엔 20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아직 소수에 불과하지만, 교복의 성별 구분기능을 없애면, 학생이 감당해야 할 심리적 부담과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변화가 영국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호주에선 올해, 한 학교가 성중립교복을 택하며 화제가 되었고, 뉴질랜드의 중등교사 노조는 성중립교복 뿐만 아니라, 탈의실과 화장실의 변화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에 발맞춰, 한 중학교가 교복의 성별 선택 기준을 없앴습니다.

바지와 치마로 구성된 다섯가지 학교 교복을 누구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성중립 교복으로 학생들은 더 큰 혼란과 부담을 겪을 것이다"

갑작스런 교복의 변화를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고 논의는 이제 막 시작되었지만, ‘왜’ 성중립교복을 택했냐는 질문에 뉴질랜드의 교장선생님은 아주 간단한 답을 내놓습니다. “교복은 누구에게나 편안한 옷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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