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만나면 꼬이는 KIA, 오간데 없는 '4대4 트레이드의 온기'

2017. 9. 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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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SK는 시즌 개막 직후인 4월 7일 번개처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이성우 이홍구, 외야수 노수광 윤정우가 SK로 건너가는 대신 포수 김민식, 내야수 노관현 최정민, 외야수 이명기가 KIA로 옮기는 4대4 거래였다.

12-15로 뒤진 8회말 안타 3개, 4사구 4개를 묶어 6득점하며 기어이 재역전승(18-17)을 거뒀다.

10-5로 앞선 7회말 4명의 불펜 필승조가 속절없이 10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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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와 SK는 시즌 개막 직후인 4월 7일 번개처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이성우 이홍구, 외야수 노수광 윤정우가 SK로 건너가는 대신 포수 김민식, 내야수 노관현 최정민, 외야수 이명기가 KIA로 옮기는 4대4 거래였다. 규모도 큰 데다 주전 포수까지 끼어있어 한층 더 놀라움을 안겼다.

희소성과 전술적 가치가 큰 포수는 일반적으로 잘 거래하지 않는 것이 KBO리그의 관행이다. 해당 선수들의 미래에 대한 배려, KIA와 SK의 구단간 신뢰 없이는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전력의 득실만 저울대에 올려놓고 비교했더라면 성사되기 어려웠다. 2013년 5월 김상현과 송은범(현 한화)이 포함된 2대2 트레이드를 실행한 바 있는 양 구단의 밀월관계도 새삼 재조명됐다.

이 때만 해도 좋았다. 필요한 포지션을 채운 데다, 이적선수들도 새 팀에 잘 적응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이명기는 9월 3일 고척 넥센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엔트리에서 빠지기 전까지 올 시즌 110경기에서 타율 0.330, 8홈런, 60타점, 77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맞대결에서 두 팀은 기억에 남을 만한 승부를 유독 많이 주고받았다. 그 시작은 7월 5일 인천에서다. 납량특집을 방불케 했다. KIA가 1-12로 뒤진 5회초 대거 12점을 뽑아 거짓말 같은 역전에 성공했다. SK의 반격도 매서웠다. 12-15로 뒤진 8회말 안타 3개, 4사구 4개를 묶어 6득점하며 기어이 재역전승(18-17)을 거뒀다. 7월 25일 광주에선 16안타씩을 몰아친 끝에 KIA가 연장 10회 11-10 승리를 챙겼다.

특히 KIA 입장에선 9월 들어 SK에 당한 두 차례 패배가 쓰라리다. 13일 인천에선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믿기 힘든 10-15 역전패를 당했다. 10-5로 앞선 7회말 4명의 불펜 필승조가 속절없이 10실점했다. 엿새만인 19일 광주에선 또 한 번 양현종을 내세워 설욕을 별렀으나, 이번에도 4-7로 져 2위 두산에 다시 2.5게임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쯤 되면 SK가 무서울 법한 KIA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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