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진형이 밝힌 후반기 반등의 비결
최근 말을 아꼈던 롯데 박진형(23)은 “10홀드를 하고 나면 인터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깊게 파인 보조개를 자랑하며 웃었다.
박진형은 지난 17일 SK전에서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0번째 홀드를 올렸다. 그에게 10홀드는 큰 의미가 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개막을 맞이한 박진형은 선발로 9경기에 나와 1승3패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점차 구위가 떨어진 박진형은 6월 중순부터는 중간 계투로 보직을 옮기기도 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1, 2군을 오갔다. 전반기에는 14경기에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7.28의 성적을 거뒀다.
당시만해도 “야구가 잘 되지 않는다”며 속상해했던 박진형은 후반기 들어서부터는 침착한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고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위기 상황에서도 실점을 막으면서 자신감을 키워간 박진형은 8월부터 홀드 개수를 쌓아올렸고 데뷔 처음으로 두자릿 수 홀드를 달성했다. 후반기 성적은 28경기 등판 1승 1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48이다.
19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박진형은 “후반기 들어서면서부터 선배님들의 조언도 많이 듣고 코치님들의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트레이닝 파트에서 힘이 붙을 수 있게 도와주셨다. 좋은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특히 팀내 ‘멘토’들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 박진형은 “송승준 선배는 야구 한두번 하는 것도 아니고 오늘이 있으면 내일이 있다고 해주셨다. 이용훈 코치님이나 손승락 선배도 ‘배트에 공이 맞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투수가 유리하다’고 말해주셨다”고 말했다.
김원형 수석코치는 박진형의 폼을 수정해주면서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박진형은 “폼을 잡아주셨는데 이전에는 상체부터 나와서 던졌다면 이제는 힘을 한 데 모아서 던지는 쪽으로 수정이 됐다”고 말했다.
김원중, 박세웅, 김유영 등 또래 선수들의 한 마디도 힘을 준다. 박진형은 “서로 ‘폼이 빠르다’ 등의 이야기를 해준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도 좋은 방향으로 의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진형은 현재 성적에 대해 안심하거나 안주하지 않는다. 그는 “지금 나오는 성적은 결과론일 뿐”이라며 “1군에서 경기를 치르다보면 전력 분석이 되고 타자들도 나를 많이 알게 된다. 그럴 때 어떻게 던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진형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이 든다”던 박진형은 “확실히 그 때는 관중들이 야구장을 채운 느낌이 다를 것 같다. 내 안에서 그런 부담감을 견디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남은 시즌 동안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할 것이다. 박진형은 “마인드 컨트롤에만 집중하겠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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