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출산 가정 59% "더 낳지않겠다"..양육비 부담탓

음상준 기자 2017. 9. 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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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 몸무게가 2.5㎏ 미만인 이른둥이(미숙아)를 낳은 가정의 59%는 아이를 더 낳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둥이 가정은 아이가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일반아 가정보다 월평균소득이 낮고 육아시간은 더 길었다.

또 맞벌이 부부 비율도 일반아 가정보다 낮아 이른둥이 가정 2곳 중 1곳꼴로 양육비 부담을 호소한 게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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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른둥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제공) ./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태어날 때 몸무게가 2.5㎏ 미만인 이른둥이(미숙아)를 낳은 가정의 59%는 아이를 더 낳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둥이 가정은 아이가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일반아 가정보다 월평균소득이 낮고 육아시간은 더 길었다. 또 맞벌이 부부 비율도 일반아 가정보다 낮아 이른둥이 가정 2곳 중 1곳꼴로 양육비 부담을 호소한 게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한신생아학회는 올 6~7월 이른둥이 부모 539명, 일반아 부모 424명을 대상으로 '신생아 양육실태 및 부모 인식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이른둥이 가정의 59.3%는 '더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계획한 자녀수보다 덜 낳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였다. 이른둥이 가정의 64%가량이 출산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셈이다. 이는 일반아 가정의 비율 48%보다 11.3%포인트 높은 수치다.

월평균소득이 399만원 이하인 비율은 이른둥이 가정이 52.5%로 일반아 가정 38.1%에 비해 14.4%포인트 높았다. 반면 맞벌이 부부 비율은 이른둥이 가정이 32.3%로 일반아 가정 46.5%에 비해 14.2%포인트 낮았다. 양육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도 이른둥이 가정이 83.2%로 일반아 가정 70.4%보다 13.2%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이른둥이와 일반아 가정은 아이를 키우면서 돈이 드는 항목도 달랐다. 이른둥이 가정의 38.8%는 '의료비 부담이 가장 크다'고 답한 반면 일반아 가정은 '식비 부담'이 34.8%로 가장 컸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이른둥이 가정은 48.9%가 '양육비용'을 꼽았고, 일반아 가정은 '믿고 맡길 보육시설이나 양육자가 없다'는 응답이 65.3%로 가장 높았다.

김병일 대한신생아학회장은 "신생아 100명 중 7명꼴로 이른둥이가 태어나고 있다"며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른둥이 가정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양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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