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운명의 날' D-1..靑, 국민의당 설득 총력전

서미선 기자 2017. 9. 20.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와대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일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당을 밀착 설득하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진사퇴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낙마할 경우, 인사 문제로 인한 새 정부 국정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커 청와대는 긴장감 속 국회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靑 "安영향력, 전과 달라..원리원칙대로 할 것"
2017.9.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청와대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일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당을 밀착 설득하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진사퇴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낙마할 경우, 인사 문제로 인한 새 정부 국정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공산이 커 청와대는 긴장감 속 국회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과 정의당(6석), 새민중정당(2석), 정세균 국회의장을 합하면 찬성표는 130표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까지는 국민의당에서 20표 이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코드 인사, 동성애 찬성 등을 들어 반대입장을 펴고 있다.

전날(19일)도 찬반 의견이 반반이라며 '자율투표' 원칙만 재확인한 국민의당의 결정이 정국을 가를 수 있는 셈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만나 21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소집에 합의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도 이르면 이날 채택될 예정이다.

'운명의 날'이 잡힌 만큼 청와대는 여당과 함께 야당 의원들을 전화 등으로 수시 접촉하며 인준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본회의 일정을 잡았으니 표결에 불참하는 건 정략적인 처사"라며 "김 후보자 인준 통과를 위해 여당이나 청와대 입장에선 당연히 협조요청을 하고 있다. 국정운영을 위해 삼권분립 한 축인 사법수장 인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전화 등을 통해 김 후보자 인준 협조를 구하는 것을 이날 "즉각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청와대 측에서 '당연한 정치행위'를 막을 순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헌재소장에 이어 대법원장도 공백 위기에 직면해있고, 행정부 수반인 국가 원수는 방미를 통한 정상외교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협력해 사법수장 공백을 막으려 노력하는 건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청와대는 '원외' 인사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의중이 소속 의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다소 낮게 봤다.

같은 관계자는 "안 대표의 영향력이 있지만, 예전과는 좀 다를 것"이라며 "지침을 주긴 어려울 것이고, 본인도 예전처럼 비토하지는 않고 원리원칙적으로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청와대 정무라인은 안 대표 설득에도 마찬가지로 주력하고 있다.

전북 출신 김이수 후보자 낙마 뒤 부산 출신 김명수 후보자가 통과되면 '전북 홀대론'이 나올 수 있어 국민의당내 전북지역 의원(7명) 표심이 중요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국민을 위해야 하는 정당이 특정지역을 바라보고 그러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낮기도 하고,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출신은 전북 고창이지만 고등학교는 광주 전남고를 나와 정확한 지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smith@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