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볕이 뜨거워?..모바일게임 가을 대전만큼 뜨거울까!

2017. 9. 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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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 출시 이후 모바일게임 시장 다시 '전국시대'
1위 '리니지M'·2위 '리니지2 레볼루션' 구도 깨져
'테라M'도 도전장..넥슨·넷마블·카카오 "1위 탈환 목표"

[한겨레]

19일 오후 3시6분 기준 플레이스토어 게임부문 최고매출 순위. 화면 갈무리

리니지엠(M), 액스(AxE), 리니지2 레볼루션, 소녀전선, 다크어벤저3, 음양사, 피파온라인3, 모두의 마블, 권력….

19일 오후 3시6분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의 게임부문 최고매출 순위이다. 지난 14일 출시된 넥슨의 ‘액스’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을 밀어내고 2위에 오른 게 눈에 띈다. 내친 김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엠’까지 제치고 1위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애플 앱스토에서는 이미 리니지엠과 액스가 최고매출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액스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1년 가까이 리니지엠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주도해왔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14일 출시 이후 올 6월21일 리니지엠이 출시되기 전까지 6개월 넘게 최고매출 1위 자리를 지켰고, 이후에는 리니지엠한테 1위를 내어주고 2위를 지켜왔다. 리니지엠과 리니지2 레볼루션은 각각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를 모바일게임으로 리메이크한 것으로, 사람으로 치면 ‘사촌 관계’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선 최고매출 1위 자리를 지키는 기간이 2~3개월을 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신작 게임이 나올 때마다 갈아타는 이용자들이 많은 탓이다. 음양사(카카오)와 다크어벤저3(넥슨) 등 유명 모바일게임들의 잇단 출시에도 리니지엠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1·2위를 달리는 구도는 흔들리지 않았는데 이번에 비로소 금이 간 것이다.

이에 모바일게임 시장의 최고매출 1위 쟁탈전이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만큼이나 뜨거워지고 있다. 우선 넥슨은 액스로 최고매출 1위 자리를 되찾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18일 ‘히트’를 출시해 최고매출 1위 자리에 올랐으나 곧이어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에 밀렸다. 이후 최고매출 1위 자리 탈환을 목표로 절치부심하며 준비해 내놓은 신작이 액스인 셈이다.

넷마블게임즈는 ‘테라엠(M)’으로 1위 자리를 다시 엿보고 있다. 온라인게임 ‘테라’를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지난 8일부터 예약가입을 받고 있는데, 4일만에 50만을 넘었다. 이 업체는 “올 최고 야심작이다. 모바일게임 기록을 싹 갈아치운 리니지2 레볼루션의 대박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넷마블게임즈는 테라엠을 11월쯤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도전도 만만찮다. 음양사 등 해외 유명 모바일게임까지 앞세워 ‘애니팡’ 시절 못지않은 대박을 꿈꾸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직은 느긋한 표정이다. 액스가 순위로는 턱밑까지 왔지만 매출액으로 치면 아직 격차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업체 관계자는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리니지엠의 하루 평균 매출은 60~7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비해 액스와 리니지2 레볼루션은 각각 20억~40억원 정도로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어는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액스 출시를 하루 앞둔 13일 리니지엠을 대폭 업데이트했다. 사냥터에 리니지 원작의 대표 콘텐츠로 꼽히는 ‘오만의 탑’을 추가하고, 이벤트 형태로 제공되던 ‘버림받은 자들의 땅’과 ‘몽환의 섬’을 정규 콘텐츠로 전환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만의 탑은 높은 레벨의 몬스터가 등장하는 어려운 난이도의 사냥터다. 이용자는 영웅 아이템, 희귀 마법서, 영웅 제작 비법서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이탈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는 각각 온라인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을 리메이크한 모바일게임도 준비중이다. 블소는 리니지와 리니지2에 이어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주력 온라인게임이다. 각각 리니지와 리니지2를 리니지엠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란 모바일게임으로 리메이크해 전례없는 대박을 친 경험을 블소로 재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업체는 2015년 서로 상대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의 전략전 제휴를 맺은 바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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