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에 "피해자 코스프레말라".."中,세계무역위협" 발언에 발끈

입력 2017. 9.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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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세계무역체제에서 중국이 위협이 된다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 지적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중단하라"고 맞받아쳤다.

20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중국은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미국 국채 매입을 늘렸고 이미 6월에 다시 최대 채권국이 됐다면서 중국의 미 국채 매입은 양국 경제무역 관계가 서로 이익이라는 걸 입증한 것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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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세계무역체제에서 중국이 위협이 된다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 지적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중단하라"고 맞받아쳤다.

20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중국은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미국 국채 매입을 늘렸고 이미 6월에 다시 최대 채권국이 됐다면서 중국의 미 국채 매입은 양국 경제무역 관계가 서로 이익이라는 걸 입증한 것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무역균형을 위해 선호하지도 않고 가격만 비싼 미국 제품을 많이 수입하고 엉망인 헐리우드 영화도 중국에서 상영토록 해 미국이 큰 돈을 벌도록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이 자기만을 생각한다면 1979년 25억 달러였던 미중 무역 규모가 지난해 5천196억 달러로 늘었겠느냐고 반문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USTR 대표가 중국이 보조금으로 자국기업을 챔피언으로 만든다고 비난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어려운 여건에서 투쟁과 혁신, 글로벌 시장경제에 적극적인 적응 노력으로 성장해왔으며 중국 정부는 정책적 지원만 했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중국은 국제무역규칙을 준수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미 합의된 다자·양자 협의 마저 저버리는 국제무역체계의 파괴자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많은 양보를 받아내려 하지만 중국은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방중을 앞두고 이처럼 거친 표현을 써가며 미국을 비난한 데는 정상회담을 앞둔 의제 조율과 이해관계 조정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중국과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 양국의 행위가 정당한지는 WTO 규정에 명확히 나와 있다"면서 "중국은 WTO에 가입한 뒤로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의무를 이행했다"고 반박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무역 관계는 상호 이익과 공영의 관계"라며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과 양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앞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보조금을 주고 기술 이전을 강요하고 시장을 왜곡하려는 중국의 조직적인 노력은 세계무역 시스템에 전례 없는 위협"이라며 "세계무역기구와 국제적 무역 규범이 중국의 현재 방식을 다루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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