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이 기술 훔쳐가"..日 히타치금속, 美에 제소

배상은 기자 2017. 9. 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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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스파이 단속' 지시와 맛물려 주목
© AFP=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일본 히타치 금속이 중국 제조기업들을 미국 무역위원회에 무더기로 제소했다. 기존 강철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경도는 높이는 비정질 합금을 제조하는 극비 기술을 훔쳐갔다는 주장이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히타치는 이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ITC)에 제출한 소장에서 "중국 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앤머티리얼즈(AT&M)와 관련 회사들이 퇴직한 히타치 전직원 2명과 그들의 부하직원이 빼돌린 극비 제조 기술을 통해 생산량을 크게 확대했다"며 중국산 철강의 대미수입 금지를 요구했다.

비정질 합금은 일반 고체 금속을 녹인 뒤 급속 냉각해 만든 액체구조의 금속 유리다. 가벼우면서도 철이나 티타늄보다 강하고 다양한 주조가 가능해 스포츠용품이나 우주구조물 부품 등에 널리 쓰인다.

히타치는 중국 기업들의 이같은 행위는 일본 히타치 뿐 아니라 미국 자회사들에도 지속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2003년 히타치가 미국 허니웰로부터 인수한 메트글라스의 생산량도 이 여파에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히타치의 제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미국 기업들로부터 기밀을 빼돌리는 스파이 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시한 상황에서 나왔다.

UITC는 히타치의 주장을 검토해 이달 안으로 조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조사가 시작되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통상 15~18개월이 소요된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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