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北군사해법은 비극..이란, 핵합의 없인 불량국가行"

김진 기자 2017. 9. 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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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인터뷰.."대북 긴장 낮춰야"
이란 핵 합의·기후변화서 美반대 입장 고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다양한 국제 문제에서 미국과 정반대 입장을 확고히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북핵 위기와 관련한 군사적 해법에 반대 입장을 단호하게 밝히며, 긴장을 고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를 경계했다. 이란 핵 합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미국에는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완전한 파괴'(totally destroy)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나의 요점은 말을 주고받으면서 압력을 키우지 말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긴장을 낮추고 역내 사람들을 보호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군사 대응은 비극을 낳을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군사 해법을 말한다면 그것은 수많은 희생자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평화를 세우는 것이야말로 이 지역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이 북한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핵 합의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우리는 수 년 전 북한과 모든 것을 끊었다. 감시도, 그들과의 논의도 중단했다"며 "그 결과는 무엇인가. 그들은 핵무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핵 합의 없이 이란은 북한과 같은 '불량 국가'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핵 합의를 멈추게 되는 북한과 매우 비슷한 상황으로 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핵 합의가 만료되는 2025년을 대비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란과의 전략을 통제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지역 전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지난 5월 탈퇴를 결정한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고 나는 그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기후를 위한 핵심 협정이므로 그가 협정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카리브해 연안을 덮친 대형 허리케인이 "이산화탄소 배출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파리 기후협정은 2015년 세계 194개국이 모여 점진적 탄소 배출 감축에 합의한 것이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국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기후변화를 '사기'(hoax)라고 주장하며 끝내 탈퇴를 결정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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