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사적 양적긴축 앞두고' 금리동결' 진영 세력 확장

신기림 기자 2017. 9. 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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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에서 '연내 금리동결' 진영이 다소 세를 불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년의 돈풀기에 마침표를 찍는 자산축소(양적긴축)를 행하는데, 금리까지 올리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다시 힘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또 다시 금리를 올리기 전에 인플레이션 상승을 보여주는 더 많은 증거를 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은 금리를 다시 올리기 전에 좀 더 확고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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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카시카리 지지 세력↑..인플레 증거 필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금융시장에서 '연내 금리동결' 진영이 다소 세를 불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년의 돈풀기에 마침표를 찍는 자산축소(양적긴축)를 행하는데, 금리까지 올리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다시 힘을 받았다. 동결 진영의 축에는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가장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대부분 기간 동안 금리 인상을 반대하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2%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과 6월 금리 인상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또 다시 금리를 올리기 전에 인플레이션 상승을 보여주는 더 많은 증거를 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카시카리 총재의 금리 동결 진영에 힘이 실린 셈이다.

'연준 관찰자'로서 명성을 쌓아 온 팀 듀이 오리건대 경제학교수는 카시카리 총재가 “꽤 공정하게 경제를 전망하고 있다고 스스로 입증했다”며 현재 인플레이션 추이를 무시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금리인상을 반대하는 진보주의 경제활동단체 ‘페드업(Fed Up)’의 숀 세바스찬 활동가는 “카시카리 총재가 진짜 세계 (경제) 데이터를 반영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카시카리 총재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최근 들리기 시작했다. 시카고, 댈러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들은 최근 추가 금리 인상 이전에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치를 달성하는 궤도에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추가 긴축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진 면은 있다. CNBC방송이 월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에서 12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응답자는 76%에 달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은 금리를 다시 올리기 전에 좀 더 확고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카시카리 총재는 2015년 이후 4차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약화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달 5일 연설에서 “금리 인상이 경제에 진짜 피해를 주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카시카리의 주장은 연준 내부에서 컨센서스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데이터로 인해 “다소 흔들렸던 연준 위원들이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지도부가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확신할 것이라고 계속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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