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매 김환기화백 '청록 점화' 15억원에 낙찰

구유나 기자 입력 2017. 9. 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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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경매에 처음 나온 김환기(1913~1974년)의 청록 점화가 15억원에 낙찰됐다.

20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전일 오후 평창동 본사에서 열린 '제145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김환기 '무제'가 이번 경매 최고가인 15억 원에 낙찰됐다.

'무제'는 경매 전 추정가가 16억~25억 원에 달한 것에 비해 낮은 가격에 낙찰됐다.

김환기 점화는 2015년부터 40억~60억 원대를 기록하며 국내 미술품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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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추정가 16억~25억 원에는 못 미쳐
김환기, <무제>, Oil on cotton, 86.5☓60.7cm, 1969-1973, signed and dated on the reverse.


미술 경매에 처음 나온 김환기(1913~1974년)의 청록 점화가 15억원에 낙찰됐다.

20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전일 오후 평창동 본사에서 열린 '제145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김환기 '무제'가 이번 경매 최고가인 15억 원에 낙찰됐다.

'무제'는 경매 전 추정가가 16억~25억 원에 달한 것에 비해 낮은 가격에 낙찰됐다. 김환기 점화는 2015년부터 40억~60억 원대를 기록하며 국내 미술품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김환기가 1969년부터 1973년까지 작업한 '무제'(86.5×60.7cm)는 청록색 점들이 찍힌 전면 점화다. 작품 뒷면에는 전시 출품 내역과 함께 ‘not for sale’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뉴욕 포인텍스터갤러리가 1978년 FIAC(파리에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아트페어)에 김환기 작품을 출품할 당시 김향안 여사가 판매를 원치 않아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근대 작가 중에는 천경자의 '여인'이 3억600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7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강우문의 '조양'은 근현대 미술품 중 가장 치열한 경합 끝에 시작가 450만 원의 5배가 넘는 2300만 원에 팔렸다.

이번 경매에는 희귀한 고미술품이 출품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단원 김홍도의 '화첩'은 4억 원, 석지 채용신의 '고종황제어진'은 2억 원, '조선통신사행렬도'는 1억7500만 원에 낙찰됐다.

특히 작자 미상의 '강인 초상, 교지'는 경합 끝에 시작가의 3배인 3억5000만 원에 팔렸다. 이 작품은 표암 강세황의 첫째 아들인 강인의 초상화와 그의 부인인 숙부인 이씨의 교지가 함께 묶여 출품된 것이다. 초상화 속 강인은 대부분 조선시대 초상화에서 보이는 쌍학흉배가 아닌 단학흉배의 관복 차림을 하고 있어 자료사적 가치가 크다.

합리적인 가격의 고미술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광화문 편액을 쓴 서예가로도 잘 알려진 몽인 정학교의 작품 4점 중 '괴석도'는 시작가 180만 원의 11배가 넘는 2000만 원에 낙찰돼 주목을 끌었다. 작자 미상의 '드므'도 시작가의 7배인 56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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