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9월 부진 속 피어난 '거포' 초이스-장영석의 재발견

이재상 기자 입력 2017. 9. 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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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다.

68승2무69패로 7위에 자리하고 있는 넥센은 5위 SK(72승1무67패)에 3경기 뒤져 있다.

하지만 장영석은 2010년 가장 많은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138타수 32안타) 5홈런 19타점을 기록했던 것 외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붙박이 1루수로 출전한 장영석은 55경기에 나와 타율 0.287(167타수 48안타) 12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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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우타 거포 장영석(왼쪽)과 초이스.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다. 68승2무69패로 7위에 자리하고 있는 넥센은 5위 SK(72승1무67패)에 3경기 뒤져 있다.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자력으로 5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아쉬움 속 수확도 있다. 만년 유망주였던 내야수 장영석(27)과 대체 외국인타자로 데려온 마이클 초이스(28)의 활약이다.

2009년 2라운드 1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장영석은 그 동안 거포 유망주로 관심을 모았다. 186㎝에 95㎏의 당당한 체구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장영석은 2010년 가장 많은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138타수 32안타) 5홈런 19타점을 기록했던 것 외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부천고 시절 투수도 했던 그는 타자에서 투수로 변신했지만 2011년 2경기 2이닝을 던져 4볼넷 2피안타 4실점(3자책점),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이후 장영석은 경찰청에 입대한 뒤 제대했지만 같은 3루와 1루 포지션에 박병호와 김민성, 윤석민 등 쟁쟁한 선배들이 자리하고 있어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조용히 팬들의 기억 속에서 이름이 잊혀져 갔다.

긴 기다림 속에 장영석은 후반기 윤석민이 kt로 트레이드 되면서 기회를 잡았고, 놓치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붙박이 1루수로 출전한 장영석은 55경기에 나와 타율 0.287(167타수 48안타) 12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간간이 3루수로도 나와 강한 어깨를 뽐냈다.

2010년 이후 7년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린 장영석은 미완의 대기에서 서서히 알을 깨고 거포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장타율이 0.587에 달할 정도로 한방을 갖춘 장영석은 출루율(0.380)을 더한 OPS가 0.967에 달하고 있다. 예전에는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선구안도 한결 나아졌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그 동안 (장)영석이한테 많이 기회를 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팀에 든든한 거포가 생겼다"고 했다.

또한 대니돈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뒤늦게 가세한 초이스도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하며 다음 시즌 재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초이스는 41경기서 타율 0.297(155타수 46안타) 13홈런 34타점의 성적을 냈다. 득점권 타율(0.238)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장타율 0.613에 출루율(0.385)을 더한 OPS가 0.998에 달하고 있다. 장타율만은 홈런 1~2위인 최정(SK·0.700), 로사리오(한화·0.670) 다음이다.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44(36타수 16안타) 6홈런 14타점의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며 재계약을 향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초이스는 "조금씩 한국 투수들에 적응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다음 시즌에도 뛴다면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내년에도 넥센에서 뛰는 초이스의 활약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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