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대통령 "광장서 촛불들었던 국민께 바친다"..세계시민상 수상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2017. 9.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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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역사' 말씀드릴 시간도 반드시 올 것"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방문 첫날인 18일 오후(현지시간) 인터콘티넨털 뉴욕 바클레이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다 교포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7.9.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뉴욕·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올해 세계시민상을 수상한 가운데 그 영광을 촛불혁명에 나선 국민들에게 돌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에서 미국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 주관으로 열린 세계시민상(Global Citizen Award) 시상식에 참석, '2017 세계시민상'을 수상하고 수상 소감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상 소감에서 "나는 먼저 이 상을 지난겨울 내내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대한민국 국민들께 바치고 싶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국민들은 지난 겨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구하고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다"며 "나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식민지, 분단과 전쟁, 가난과 독재로 이어지는 고단한 역사를 이겨내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에 모두 성공한 우리 국민들의 성취가 이 상을 수상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극복한 사례들로 Δ1960년 4·19혁명 Δ한강의 기적 Δ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Δ1987년 6월 항쟁 Δ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Δ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한국의 민주주의는 국민주권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진전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을 통해, 헌법의 절차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배반한 대통령을 파면했다.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국민의 뜻을 실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민주공화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명제를 전 세계 시민들에게 보여주었고 이를 통해 대통령이 된 나에게는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 사실이 말할 수 없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적인 민주주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대한민국의 촛불시민들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아도 될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은 경제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나와 우리 국민은 '사람중심 경제'라는 새로운 경제 민주주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나는 세계가 고민하는 저성장·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도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롭게 쓴 대한민국이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와 북한과의 분단상황을 염두에 둔 듯 "오늘 내가 받는 상에는 세계평화를 위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내라는 세계인들의 격려와 응원도 담겨 있을 것"이라며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역사를 말씀드렸듯이, 한반도 평화를 이루고 나서, 대한민국이 이룩한 평화의 역사를 말씀드릴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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