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 "뭘 상의해? 네이마르 네가 그냥 차"

서호정 2017. 9. 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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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을 둘러싸고 벌어진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의 내부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리옹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전담 키커인 에딘손 카바니 대신 공을 차려고 하다 신경전이 벌어졌다 카바니는 정해진 대로 자신이 찼지만 실축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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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네이마르와 카바니의 PK 갈등, '유경험자' 발로텔리가 내린 판결은?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페널티킥을 둘러싸고 벌어진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의 내부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리옹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전담 키커인 에딘손 카바니 대신 공을 차려고 하다 신경전이 벌어졌다 카바니는 정해진 대로 자신이 찼지만 실축하고 말았다. 

올 여름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영입에 5000억원을 투자한 PSG는 구단 역사상 가장 화려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 간의 자존심 경쟁이 팀 내에서 벌어지는 중이다. 페널티킥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은 거기서 빚어졌다. 그에 앞서 프리킥 상황에서 욕심을 내며 카바니와 감정 싸움을 한 다니 알베스도 기름을 부었다. 

카바니는 네이마르가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네이마르가 SNS 상에서 카바니의 계정을 언팔했다는 소식에 다른 한쪽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 스페인 일부 언론은 네이마르가 PSG의 알 켈라피 회장에게 카바니의 이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인 크리스토피 뒤가리는 “이런 식이면 네이마르가 감독을 해야 한다”라며 팀을 위해 긴 시간 헌신해 온 베테랑 카바니에 대한 존중을 강조했다.

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입장은 애매하다. 페널티킥 상황이 나면 선수들이 함께 상의해 키커를 정하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의 선택이 오히려 더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PSG와 함께 리그1에 소속된 니스의 스트라이커 마리오 발로텔리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부터 니스에서 뛰고 있는 발로텔리는 프랑스 무대에서 부활을 알리고 있다. 발로텔리의 맹활약을 앞세운 니스는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발로텔리도 과거 AC밀란 시절 전담 키커를 둘러싼 갈등을 경험한 바 있다. 파르마와의 경기에서 팀이 프리킥을 얻자 발로텔리가 공 앞에 섰지만 떠오르는 신성 음바예 니앙이 자신이 차겠다고 나섰다. 발로텔리가 불편한 표정을 짓자 설리 문타리가 중재를 했다. 결국 발로텔리는 자신감 넘치는 슛으로 골을 성공시키고 니앙을 안아준 바 있다. 

상황이 완벽히 일치하지 않지만 발로텔리는 네이마르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네이마르와 카바니의 갈등을 다룬 프랑스 유력 일간지 ‘레키프’의 1면을 올린 다음 “네이마르, 상의하지 말고 그냥 니가 차면 된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네이마르의 계정을 태그한 뒤 “크랙(Crack, 최고의 선수)”라는 글도 올렸다. 네이마르를 향한 분명한 지지 의사였다.

카바니도 득점력이 대단한 선수지만 탁월한 재능에다 3천억원에 육박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온 네이마르의 입지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발로텔리도 동의한 것이다. ‘악마의 재능’이라 불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지만 언론과 대중의 지적에 기 죽어 슬럼프를 겪어야 했던 발로텔리는 자신의 과거를 대입하며 네이마르의 손을 들어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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