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에게 유엔 조사단 수용 촉구

유세진 2017. 9. 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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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로힝야족 무슬림들의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얀마의 실질적인 최고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 및 외무장관와 전화통화를 갖고 로힝야족의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 관리로는 가장 강경한 어조로 미얀마의 로힝야족 위기를 비난했던 틸러슨 장관은 이날 수지 여사에게 유엔 조사단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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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얀마 로힝야족 무슬림들의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얀마의 실질적인 최고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 및 외무장관와 전화통화를 갖고 로힝야족의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네피도=AP/뉴시스】미얀마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 및 외교장관이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로힝야 사태에 대해 TV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17.09.19

지난 2월 국무장관 취임 이후 틸러슨 장관이 수지 여사와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틸러슨 장관은 현재 유엔 총회에 참석 중으로 유엔 총회에서는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의 행동에 대해 거센 비난이 일었다. 미얀마의 국가 고문이자 외무장관인 수지 여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로힝야족 인구의 절반이 넘는 50만명 이상의 로힝야족이 지난 1년 동안 미얀마를 탈출해 이웃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이들 대부분은 로힝야 반군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로힝야족 마을에 방화 등 폭력을 시작한 지난 3주 사이에 미얀마를 탈출했다.

유엔 최고 관리들은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의 탄압을 인종청소라고 비난하고 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이 미얀마 라카인주에서의 폭력 사태를 종식시키고 폭력으로 고향을 탈출한 사람들을 귀가시키겠다는 미얀마 정부의 약속에 환영을 표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미얀마 정부와 군부에 탈출한 로힝야족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유린과 폭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수지 여사는 19일 연설을 통해 로힝야족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를 받겠다며 미얀마 주재 외국 외교관들에게 로힝야족 거주지역을 방문하도록 초청했다. 그녀는 또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로힝야족들이 검사 절차를 통과하면 귀국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지 여사는 그러나 인종청소 비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는 많은 로힝야족 마을들이 파괴됐지만 절반 이상은 온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 관리로는 가장 강경한 어조로 미얀마의 로힝야족 위기를 비난했던 틸러슨 장관은 이날 수지 여사에게 유엔 조사단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미국이 어떻게 미얀마를 도울 수 있을지 묻기도 했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모두 214개의 로힝야족 마을이 불에 타 파괴됐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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