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갈등 빚는 中 떠나..日 기업들 "방글라데시로"

신기림 기자 2017. 9. 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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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중일관계 악화로 인해 방글라데시로 몰려 들었다.

20일 블룸버그가 인용한 일본무역진흥회(Jetro) 자료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 공장을 세운 일본기업들은 올해 5월 기준 253개에 달했다.

중국의 인건비가 계속 오르고 2010~2012년 중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일본기업의 방글라데시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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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 기업 10년새 3배 이상↑.."내수도 낙관적"
지난 2013년 8월 27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의 8층짜리 의류 공장이 무너진 현장에 남은 베네통 셔츠. 당시 붕괴로 1100여명이 사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기업들이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중일관계 악화로 인해 방글라데시로 몰려 들었다. 20일 블룸버그가 인용한 일본무역진흥회(Jetro) 자료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 공장을 세운 일본기업들은 올해 5월 기준 253개에 달했다. 10년 사이 3배 넘게 늘었다.

방글라데시 진출 기업의 절대적 수는 중국 혹은 태국에 비해 월등히 적다. 그러나 방글라데시에서 일본기업의 존재감은 더욱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마리 다나카 Jetro 해외리서치 연구원은 “방글라데시는 전통적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알려졌다”며 “인건비가 일본은 물론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 비해서 낮지만 많은 젊은 노동자들을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Jetro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아시아 태평양 19개국에서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에게 가장 낮은 월급을 줬다. 방글라데시 다음으로 스리랑카, 라오스, 미얀마 순으로 인건비가 낮았다.

혼다자동차, 로토제약, 아지노모토(식품회사) 등 기업들은 방글라데시의 내수 시장을 낙관하며 현지에 진출했다고 Jetro는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인구 1억5800명에 중위 연령 26.4세의 젊은 국가로 지난 5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은 2배 이상 불어났다.

다나카 연구원은 “대기업들은 내수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확장세에 있다”고 말했다. 다나카에 따르면, 유니클로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업체 ‘패스트 리테일링’이 10년 전 처음으로 방글라데시에 공장을 세워 일본 기업의 진출에 물꼬를 텄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2008년 생산 공장을 방글라데시에 아웃소싱했다. 중국의 인건비가 계속 오르고 2010~2012년 중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일본기업의 방글라데시행이 이어졌다.

방글라데시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253개)은 의류업(30개), 기타 의류 액세서리업(15개), 물류업(10개), IT서비스업(15개) 등이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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