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공사 비리' 조양호 회장 경찰 조사후 귀가…"성실히 임했다"

조양호 회장 16시간 경찰 조사후 귀가
"조사 성실히 임했다" 말하고 서둘러 떠나
혐의 부인…警 "진술 검토 후 신병처리 결정"
  • 등록 2017-09-20 오전 7:27:11

    수정 2017-09-20 오전 7:27:11

자택 공사에 회사 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가운데)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회사 자금을 자택 인테리어 공사에 유용한 의혹을 받는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이 16시간에 걸친 경찰조사를 마치고 돌아갔다.

20일 새벽 1시 50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 청사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회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답한 뒤 변호인과 함께 청사를 빠져나갔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쯤 감색 양복 차림에 굳은 표정으로 나타난 조 회장은 ‘회사 자금이 자택 인테리어 비용으로 들어간 사실을 알고 있었나’ ‘회사 자금 유용을 직접 지시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한진그룹이 인천 영종도에 세운 그랜드 하얏트 호텔 신관 인테리어 공사 기간에 맞춰 서울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 뒤 그 비용을 호텔 공사 비용으로 꾸며 회사에 떠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는다. 조 회장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업체는 공사 비용을 조 회장이 아닌 영종도 호텔 쪽에 청구했다.

조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 회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조 회장의 신병처리와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소환 조사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인테리어 공사 업체의 세무비리 수사 과정에서 대한항공 회삿돈 일부가 자택 공사비로 쓰인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7월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달 16일 자금 유용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된 한진그룹 건설 부문 고문 김모(73)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이어 조 회장에게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이 이사장은 이튿날 25일 오전 10시에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조 회장 부부 측 변호인이 조 회장의 건강 악화에 따른 신병치료차, 이 이사장은 조 회장 간호를 이유로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해 와 한 차례 출석을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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