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시 경쟁력 개선·재무적으론 부정적"

최현 입력 2017. 9. 2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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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에 성공할 시에 낸드 플래시 업계에서의 경쟁력 개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자금유출 등 재무적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NICE신용평가는 "WD 컨소시엄이 도시바를 인수할 경우, SK하이닉스의 낸드 경쟁 지위 개선 가능성 제한 등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하는 동시에 관련 자금이 유동성 확충 등에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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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변동에 대비하기 위한 유동성 확충도 필요"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에 성공할 시에 낸드 플래시 업계에서의 경쟁력 개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자금유출 등 재무적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NICE 신용평가는 20일 "SK하이닉스는 컨소시엄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사업상 긍정적인 영향 외에 부정적인 영향도 존재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는 일본 도시바 메모리 매각전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으로 다시 추가 기울고 있는 형국이다.

당초 도시바는 3국 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소송전을 불사한 웨스턴디지털(WD)의 몽니로 신(新)미·일 연합과 협상을 추진했다가 막판에 애플이 가세한 3국 연합으로 고개를 돌렸다.

애플은 컨소시엄에 최대 30억 달러를 제공하는 딜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인수금액인 2조엔(약 20조4500억원)의 약 16%에 달하는 액수다. SK하이닉스도 최대 15%의 의결권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도시바 입장에서는 애플이라는 안정적인 수급을 확보하게 되면 투자나 생산 부분에서 리스크를 덜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으로 도시바로부터 연간 10조원 이상의 반도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오는 20일 이사회를 통해 최종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도시바 측은 지난 13일 3국 연합과 메모리 사업부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채권단 역시 이달 중에 최종계약을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일 연합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입장을 선회한 전력이 있는 도시바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NICE신용평가는 "WD 컨소시엄이 도시바를 인수할 경우, SK하이닉스의 낸드 경쟁 지위 개선 가능성 제한 등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하는 동시에 관련 자금이 유동성 확충 등에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와 관련해 상반되게 나타나는 사업적, 재무적 영향을 감안할 때, 도시바 반도체 매각이 SK하이닉스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진행 상황이 가변적이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ICE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가 당분간 개선된 사업실적 및 재무안정성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신용도 제고를 위해선 낸드의 경쟁지위 개선을 통한 안정적 실적 견지가 필요하며, 수급 변동에 대비하기 위한 유동성 확충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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