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만루포' 허경민, 숨길 수 없는 가을 DNA

2017. 9. 2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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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을의 남자'다.

허경민(27·두산)이 가을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가을만 되면 펄펄 날아다니면서 허경민에게도 자연스럽게 '가을의 남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수비만으로도 기용 이유를 증명해오던 허경민이 이제 공격에서도 힘을 내면서 두산의 시즌 막바지 상승 돌풍도 더욱 힘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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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역시 '가을의 남자'다. 허경민(27·두산)이 가을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허경민에게 가을의 기억은 달콤했다. 지난 2015년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4할2푼6리(54타수 23안타)로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로 활약하며 팀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가을만 되면 펄펄 날아다니면서 허경민에게도 자연스럽게 '가을의 남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올 시즌 허경민은 타격으로 많은 부침을 겪었다.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2할5푼으로 고전했던 그는 5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1푼7리로 활약하며 타격감을 찾는 듯 했지만, 이후 다시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지면서 8월까지 타율 2할5푼2리에 머물렀다. 길어지는 타격 슬럼프에 허경민은 벤치를 지키다 후반 대수비로 나가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러나 찬 바람이 불면서 허경민의 타격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9월 16경기에서 허경민이 기록한 타율은 3할2푼1리.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3할5푼9리로 더욱 매섭다. 가을 향기를 맡으며 살아나는 허경민의 모습에 김태형 감독은 "허경민이 큰 경기에 강하다"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가을이 되면서 깨어난 타격감은 허경민에게 짜릿한 순간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허경민은 4-1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배장호의 가운데 몰린 직구(136km/h)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허경민의 시즌 13호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 홈런. 더욱이 롯데 배터리가 앞선 타석에서 양의지를 걸렀던 만큼, 허경민이 느끼는 짜릿함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허경민의 만루 홈런에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은 두산은 8-3으로 롯데를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고, 1위 KIA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경기를 마친 뒤 허경민은 "이긴 경기에 나온 홈런이라 더 기쁘다. 카운트가 유리해 직구를 노리고 있었고, 방망이 중심이 맞히자는 생각으로 휘두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김태형 감독은 허경민이 타격이 좋지 않을 때도 "수비에서의 역할이 크다. 허경민은 수비에서 경기마다 3~4개의 안타성 타구를 막을 수 있는 선수"라며 믿음을 보여왔다.

수비만으로도 기용 이유를 증명해오던 허경민이 이제 공격에서도 힘을 내면서 두산의 시즌 막바지 상승 돌풍도 더욱 힘을 받기 시작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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