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주간' 보낸 NC, 난국의 투수진 수습할까

2017. 9. 20.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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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참사의 주간'을 보냈다.

난국의 투수진 수습이다.

다행히 NC는 지난주의 참사를 수습할 수 있는 기간을 어느 정도 가졌다.

과연 NC의 마운드는 지난주의 충격을 수습하는 과제를 해결하고 다시금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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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가 ‘참사의 주간’을 보냈다. 그리고 과제를 떠안았다. 난국의 투수진 수습이다.

NC는 지난 주 두산과 삼성, 넥센과의 홈 6연전에서 1승1무4패의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이 6경기에서 NC는 처절한 아픔을 맛봤다. KBO리그 최초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하는 등 이 기간 동안 총 77실점을 내줬다. 같은 기간 51점을 뽑아내는 등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여줬지만 마운드가 붕괴되자 손 쓸 방도가 없었다. 그동안 NC의 장점이라고 여겨졌던 마운드가 붕괴되면서 순식간에 팀의 동력을 잃었다. 

선발진과 불펜진 할 것 없이 총체적 난국이다. 에릭 해커가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재학-장현식-최금강-제프 맨쉽-구창모가 버틴 선발진은 단 한 경기도 5이닝 이상을 책임지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고 이 여파가 한 주 내내 이어졌다. 김진성, 원종현, 이민호, 임창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좀처럼 1이닝을 쉽게 막아내지 못했다. 6경기 평균자책점은 11.02에 달했다. 선발진이 14.87, 불펜진은 그나마 낫다고 한들 8.49에 이르렀다. 마운드 붕괴는 그동안 NC 입장에선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지만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말았다.

맨쉽의 시즌 중반 이탈과 완성되지 않은 국내 선발진, 그리고 예전과 같지 않은 해커의 건강 등으로 선발진이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결국 불펜 중심의 투수 운영을 펼쳐야만 했다. NC 불펜진은 올해 팀의 투구 이닝 중 45.9%(1218⅔이닝 중 560이닝)을 책임질 만큼 비중이 높았다. 50경기 이상 출장한 불펜 투수들 가운데 NC 선수는 5명이나 된다. 특히 김진성은 65경기에 출장했고 불펜 투수 이닝으로는 독보적인 86⅓이닝을 소화했다. 이 여파가 현재의 사태를 초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주 NC가 마운드 붕괴로 주춤하는 사이 4위 롯데가 턱밑까지 쫓아왔다. 지난주를 마감했을 때 0.5경기 차이까지 좁혀졌다. 일단 롯데가 지난 19일 사직 두산전 3-8로 패하면서 승차는 1경기 차이로 벌어졌지만 오히려 NC가 쫓기는 입장은 여전하다. 승차가 벌어졌다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다행히 NC는 지난주의 참사를 수습할 수 있는 기간을 어느 정도 가졌다.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면서 18일 휴식일과 19일까지 이틀의 휴식기를 가졌고 20일 두산과 잔여 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시즌 내내 쉼 없이 마운드에 올랐고 지난주 충격을 겪은 투수진에 이틀의 휴식은 다소 여유를 갖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향후 잔여 경기 일정도 NC도 여유 있는 편이다. 7경기 중 5경기가 홈에서 펼쳐지고 23~24일 LG전, 29~30 넥센전, 두 번의 2연전이 있지만 이 역시 모두 홈에서 치러진다. 충격을 어느 정도 수습해나가며 경기를 치를 여건은 마련된 것.

그래도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는 상황. 결국 20일 잔여 경기 일정의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설 장현식이 어떤 스타트를 끊어주느냐에 따라 잔여 경기의 마운드 운영과 향배를 예측할 수 있다.

더 이상 나빠질 투수진의 기록도 없다. NC의 마운드는 현재 바닥을 찍었다고 봐도 그리 부족한 표현이 아니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과연 NC의 마운드는 지난주의 충격을 수습하는 과제를 해결하고 다시금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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