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①] 이대은에 이학주까지, '마이너 유턴파'가 쏟아진다

배중현 2017. 9.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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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아직 1년이 남았지만 벌써 뜨겁다. 내년에 열리는 '2019 신인 드래프트' 얘기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는 어느 해보다 높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열기를 높이는 불쏘시개는 '마이너리그 유턴파'다. 투수 김선기(상무야구단·넥센 지명) 단 1명만 드래프트 자격을 얻은 올 시즌과 비교했을 때 양과 질에서 큰 차이가 예고된다.

상위 지명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 꽤 있다. 투수 이대은(28·경찰야구단)은 2차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실하다.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이대은은 2008년부터 7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 A까지 밟았다. 통산 성적은 40승37패 평균자책점 4.08. 2014시즌을 끝으로 미국 생활을 정리했고, 곧바로 일본 지바 롯데와 계약해 2년을 뛰었다.

지난해에는 1군에서 3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2015년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을 맡아 9승9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 12에선 대표팀에 승선해 한국의 초대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군 복무 해결을 위해 경찰야구단에 들어갔고, 2군 무대를 평정했다. A구단 스카우트는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면 전체 1순위 지명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사진=이학주
야수 쪽에선 내야수 이학주(27)와 외야수 하재훈(27·이상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이 눈길을 끈다. 충암고 재학 시절인 2008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이학주는 계약금만 115만 달러를 받았을 정도로 기대를 모은 대형 유격수다. 2011년부터 유망주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 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3년 연속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부터 4년 동안 트리플 A에서만 뛰었고, 마이너리그 통산(8년) 타격 성적은 타율 0.269·23홈런·209타점이다. 화려한 타격보다 견고한 수비가 강점이다.
▲사진=하재훈.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제공
하재훈은 2009년부터 7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싱글 A부터 마이너리그 레벨을 차근차근 통과하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직전까지 갔다. 마이너리그 통산(7년) 627경기에 출전해 거둔 성적은 타율 0.265·38홈런·288타점. 장타율(0.378)과 출루율(0.312)을 합한 OPS는 0.690다. 지난해에는 일본 야쿠르트에서 17경기를 뛰기도 했다. 평균 이상의 주력에 어깨를 갖췄다. 1라운드가 아니더라도 상위 지명을 기대할 수 있다.

단순 마이너리그 성적만 비교했을 땐 나경민(현 롯데)보다 우위라는 평가. 군대 면제 판정(신경 쪽 문제)을 받은 상태여서 공백에 대한 부담도 작다. 애초 지난 11일 열린 ‘2018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2년 유예 조항에 부딪혀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외에도 내야수 문찬종(전 휴스턴 트리플 A)과 포수 김성민(오클랜드 싱글 A)의 드래프트 참가도 점쳐지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의 마지막 희망은 신인 드래프트다.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실시할 수 있기 때문에 최하위 팀부터 2차 1라운드 첫 번째 지명권을 순차적으로 행사한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선 2017시즌 농사를 망친 팀들도 희망을 품을 만한 부분이 있다. 현재 순위표가 유지된다면 kt→삼성→한화 순으로 지명권을 가져간다. 풍년에 가까운 '마이너리그 유턴파'의 드래프트 참가, 하위권이지만 그나마 웃을 수 있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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