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다 귀해' 올해도 이어지는 삼성의 10승 투수 구인난

2017. 9.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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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삼성이 배출한 10승 투수의 숫자다.

삼성은 2015년 10승 투수를 5명이나 배출하면서 여유롭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절치부심'으로 시작한 2017년에도 10승 투수 구인난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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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규민-페트릭(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5~2~1.’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삼성이 배출한 10승 투수의 숫자다. 144경기 체재가 3년째를 맞이하면서 10승 투수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이전 보다 늘어난 경기숫자로 인해 소화해야 하는 선발등판 횟수가 많아지면서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경우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은 2015년 10승 투수를 5명이나 배출하면서 여유롭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윤성환(17승), 차우찬(13승), 알프레도 피가로(13승), 타일러 클로이드(11승), 장원삼(10승)으로 이어지는 5선발진이 모두 제 몫을 하며 5연속 정규시즌 우승의 대업을 완성했다. 높은 마운드의 힘으로 9개 팀을 압도하며 그 해 유일하게 6할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6년부터 급격하게 선발마운드 높이가 낮아졌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투수들이 하나 같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4명의 외국인투수를 영입했지만 이들이 합작한 승수는 단 6승이었다. 차우찬(12승)과 윤성환(11승)이 건재했지만, 둘만으로는 추락을 막기 어려웠다. 결국 9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7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절치부심’으로 시작한 2017년에도 10승 투수 구인난은 계속됐다. 차우찬이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하며 LG로 이적하면서 확실한 선발카드가 윤성환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새로운 외국인투수들을 장고 끝에 새로 데려왔지만 부상과 부진의 연속으로 또다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FA로 데려온 우규민(6승)도 역시 마찬가지. 올 시즌은 이제 7경기 밖에 남지 않았는데, 삼성의 10승 투수는 윤성환(11승)이 유일하다. 악재가 겹치면서 선발마운드가 무너지자 최악의 기록도 뒤따랐다. 삼성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시즌 80패를 기록했고, 역사상 최저승률도 본의 아니게 예약했다.

일찌감치 준비하게 된 내년시즌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또다시 물음표 전력인 외국인투수 영입에 사활을 걸어야 하고, 시즌 내내 고민거리였던 5선발 후보를 다시 찾아야 한다.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백정현(8승)과 아마추어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신인 최채흥(1차지명), 양창섭(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이 유력한 후보군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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