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PS 엔트리 구상? "지금 선수들과 함께 간다"

배영은 입력 2017. 9. 20. 04:05 수정 2017. 9.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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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영은]
"한 시즌 내내 고생한 선수들이 따로 있다. 굳이 변화를 주고 싶지 않다."

롯데는 5년 만에 가을에도 야구 할 채비를 하고 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멀어 보이던 포스트시즌. 그러나 올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은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롯데의 10월은 9월보다 더 뜨거워진다.

그 10월을 준비하는 조원우 롯데 감독은 한 가지 확고한 원칙을 세웠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조 감독은 "큰 변화는 주지 않을 생각이다. 지금 있는 선수들 안에서 추려내는 것도 힘들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최정예 멤버 28명으로 구성된다. 많은 감독이 가을에는 그 28명 엔트리를 최대한 전략적으로 짜기 위해 애쓴다. 물론 선발투수들과 마무리투수, 주전 야수들처럼 이변이 없는 한 무조건 포함될 선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그들의 뒤를 받칠 선수들을 고르는 과정에서 오히려 생각이 많아진다. 포지션별 인원 배분부터 공격과 수비 중 어느 쪽에 더 중점을 둬야 할 지 선택하는 문제까지 두루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한 시즌 내내 1군과 2군을 오가며 고전하다가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꼭 포함되는 선수들이 종종 나오는 이유다. 시리즈 상대팀에 특별히 강했던 투수, 수비나 주루 플레이에 특화된 장점이 있는 야수, 기량은 전성기 시절보다 떨어졌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등이 그렇다.

롯데 사이드암 투수 정대현은 가장 마지막 케이스에 해당한다. 그는 현재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그러나 조 감독은 정대현의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배장호가 있다"고 단언했다. "(정대현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아마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올 시즌 우리 팀에서 배장호가 한 역할도 굉장히 컸다"며 "최근에 조금 좋지 않았지만, 이제 매일 경기가 없으니 휴식을 취하면서 던지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조 감독이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이미 확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머리를 싸매야 할 고뇌의 시간은 곧 찾아온다. 다만 조 감독은 불펜진을 향한 신뢰를 표현하고자 했다. 롯데에는 손승락이라는 확실한 소방수가 있고, 필승조도 양적·질적으로 풍부해졌다. 불펜진은 어깨 통증으로 빠져 있는 윤길현의 공백도 무사히 메웠다. 조 감독은 "조정훈이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오면서 불펜진이 확실히 안정된 것 같다"며 "불펜 필승조는 시즌 때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실히 롯데로서는 감격적인 시즌이다. 지난해 처음 롯데 지휘봉을 잡은 뒤 숱한 시련을 감내해야 했던 조 감독에게도 올해 후반기는 남다르다.

조 감독은 "지금 있는 선수들이 후반기에 돌아가면서 자기 역할을 잘 해주지 않았나. 후반기 들어 계속 1-2점 차 승부를 하면서도 역전승을 이끌어 내면서 쉽지 않은 상황을 잘 이겨내줬다"며 선수들을 두루 대견해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매 경기가 중요했던 것 같다. 최종 순위가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게 결정되면 그때 포스트시즌 엔트리 구상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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