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요 급증.. 굴착기 수출, 이미 작년 넘어서

전수용 기자 2017. 9. 2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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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굴착기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한국 기업이 반색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굴착기 업체들은 중국 시장 침체와 중국 업체에 시장을 내주면서 고전을 거듭하다 올 들어 다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2000년 중후반 인프라 투자 활기로 굴착기 시장도 함께 성장하면서 2011년 중국의 연간 굴착기 판매 대수는 16만9203대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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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中 점유율 회복세
두산인프라코어, 올 7000대 판매시장 점유율 상반기 8.6%로 확대
현대건설기계도 판매 90% 급증
인프라 투자 재개·교체주기 겹쳐
8월까지 中전체 판매 8만대 넘어

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굴착기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한국 기업이 반색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굴착기 업체들은 중국 시장 침체와 중국 업체에 시장을 내주면서 고전을 거듭하다 올 들어 다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고전을 겪는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굴착기 업체가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작년 한 해 판매량을 넘어섰다. 사진은 상수도 공사 현장에 투입된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착기. /두산인프라코어

◇파고 또 파고… 中 굴착기 판매 대수 이미 작년 넘어서

19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중국 굴착기 판매 대수는 8만5766대를 기록했다. 이미 작년 한 해 판매량(6만2913대)을 뛰어넘었다.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지난 4~8월 월평균 117% 증가해 5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굴착기 1년 판매량의 절반이 봄철인 3~5월 집중되는데 7~8월 휴가철인 비수기에도 굴착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업계는 올 초 중국 굴착기 판매 대수를 7만대 정도로 예상했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11년 이후 최대인 12만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 단일 국가로는 최대 시장이다. 2000년대 중후반 인프라 투자가 집중될 때는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0년 중후반 인프라 투자 활기로 굴착기 시장도 함께 성장하면서 2011년 중국의 연간 굴착기 판매 대수는 16만9203대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건설·부동산 시장 침체 탓에 굴착기 판매도 2015년 5만대까지 떨어졌다.

◇한국 기업 中 시장점유율 10% 회복

중국 굴착기 시장 활황은 한국 업체에 기회가 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중국 판매량은 7163대로 이미 작년 한 해 판매량(4649대)을 넘어섰다. 시장점유율도 작년 7.4%에서 올 상반기 8.6%로 늘어났다.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3% 많은 2665대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형 여건이나 가격, 연비 등 중국 현지 수요에 맞춘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갖추면서 점차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굴착기 시장은 인프라 투자 재개와 함께 6~7년의 교체 주기가 맞물려 판매량 급증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서부지역 고속도로 착공과 북부지역 석탄 채굴이 증가하면서 굴착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대일로(一帶一路) 투자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대일로는 6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가해 중앙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고속철도로 연결한다는 인프라 투자 계획이다. 2049년 완성을 목표로 185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도·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도 선전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인도·러시아 등 인프라 투자와 자원 개발이 한창인 신흥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도의 토목·인프라사업 지출은 2015년 1740억달러(약 197조원)에서 올해 2600억달러(약 294조원)로 5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기계 판매량도 2015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분기 인도 시장에서 2000대를 판매해 작년 한 해 판매(2600대)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뒀다. 지난 4월엔 한 해 평균 30여대를 팔던 러시아 시장에서 36대(2000만달러 규모)를 한꺼번에 수주하기도 했다.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2015년 1%에서 29%로 끌어올려 1위에 올라섰다. 카타르·알제리·이집트·베트남·미얀마·라오스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올 상반기 신흥 시장에서 작년보다 24% 늘어난 2460대 판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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