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도쿄 명소에서 만끽하는 화려한 퍼포먼스 .. 잊지 못할 추억 만드세요

배은나 입력 2017. 9. 20. 00:04 수정 2017. 9. 2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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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무사 소재 야간공연으로
와이어 액션 등 박력있는 연출 장관

넌버벌 퍼포먼스 '아라타(ALATA)'

일본 도쿄 유라쿠초에 있는 얼터너티브 시어터에서 막을 올린 ‘아라타’의 한 장면. 사무라이 결투 장면을 화려한 퍼포먼스로 즐길 수 있다. [사진·스튜디오 알타]
최근 일본 도쿄를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이 주목하고 있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야간 공연이다. 도쿄 여행객들은 주로 명승지·온천·골프·쇼핑·음식 등을 즐겼다.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늘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던 게 현실이다. 야간에는 박물관·미술관 등의 관람이 불가능해 술과 디스카운트 숍 정도만 즐길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일본의 전문 연출가들이 외국인 여행객을 위해 일본 전통 무사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 야간 공연을 시작했다. 넌버벌 퍼포먼스는 대사가 아닌 몸짓과 소리, 즉 리듬과 비트만으로 구성된 비언어 퍼포먼스이다.

지난 7월 ‘일본의 브로드웨이’라고 불리는 도쿄 유라쿠초에 엔터테인먼트 전문극장 ‘얼터너티브 시어터’가 문을 열었다. 총 410석 규모의 이 극장은 스튜디오 알타(STUDIO ALTA)가 공연의 메카 유라쿠초 마리온빌딩 내부를 개축해 만든 다목적 공간이다.

얼터너티브 시어터는 기존의 것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얼터너티브(Alternative)’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곳은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 타깃으로 하는 전용 극장으로 단장하면서 새로운 도쿄 여행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얼터너티브 시어터가 무대에 처음 올린 공연이 바로 대사가 전혀 없는 넌버블 퍼포먼스 공연 ‘아라타(ALATA)’이다. 넌버블이기 때문에 국경과 언어의 장벽이 없다. 현재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라타는 일본의 톱 클래스 크리에이티브가 집결해 와이어 액션과 프로젝션 매핑, 풀컬러 LED 무대조명 등 최첨단 기술을 구사한 박력 있는 연출이 장관이다. 타임슬립 포맷을 바탕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사무라이의 춤과 결투 장면을 화려한 퍼포먼스로 즐길 수 있다.

아라타의 배경은 2020년 도쿄이다. 인구 1000만 명의 대도시인 도쿄에 사는 주인공 코코로는 매일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일을 하면서 고독하고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코코로 앞에 전국시대(15세기말~16세기말) 무사 아라타가 나타난다. 아라타는 요술을 부리는 원령에게 당하는 공주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 궁지에 몰리다가 공주의 시중을 드는 주술인의 도움으로 500년 후의 미래도시 도쿄로 갑자기 오게 됐다.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혼란스러운 코코로는 무사 아라타 옆에 있는 북을 발견한다. 북을 두드려 보는 코코로는 갑자기 현기증과 두통을 느끼고 무사는 쓰러져 의식을 잃는다. 그들은 북에 묘한 힘이 있음을 알게 된다.

코코로는 아라타를 전국시대로 돌려보내기 위해 무사가 알고 있는 단서를 찾아 현대의 도쿄를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현대 문명을 알지 못하는 아라타는 무사의 기질을 발휘해 칼을 휘두르는 등 가는 곳마다 큰 소동을 일으킨다. 여러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화려한 조명 아래 박진감 넘치는 칼춤과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 공연은 최근 일본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장르이다. 관객은 20대 여성이 주류를 이룬다. 칼싸움 연기는 음향과 조명을 활용해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코코로와 아라타의 수시로 변하는 심경과 싸움의 긴박함은 ‘댄스’로 나타난다. 고통·상처·조바심·당황함·결의 등 넘쳐나는 감정을 재즈·힙합 등 다양한 댄스로 표현한다.

■ 아라타 공연 안내

「 예약 : 홈페이지

 공연 시간(70분) : 13:00/15:30/16:30/19:00  요금(전체 지정석) : 8000엔(1명)/1만엔(2명)/1만5000엔(3명)/4000엔(초등학생 이하)  장소 : 도쿄 유라쿠초 마리온빌딩 7층 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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