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 '벌매' 백두대간에 서식

최승현 기자 2017. 9. 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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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국내선 드문 번식 과정 촬영

백두대간 중턱에 둥지를 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벌매’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있다. 한국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 제공

백두대간 해발 1000m 중턱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벌매’가 둥지를 만들어 번식하는 모습이 9년 만에 포착됐다. 한국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 양양지회는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강원 강릉시 삼당령 인근 백두대간 자락에 둥지를 튼 벌매를 발견해 번식과정 등을 촬영했다고 19일 밝혔다.

벌매는 매우 보기 드문 나그네새로 한국에서는 거의 번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8월 강원 홍천군 야산에서 발견된 적 있으나 이처럼 부화된 새끼가 자라는 전 과정이 촬영된 것은 극히 드물다.

주로 땅벌이나 말벌의 집을 털어 애벌레를 잡아먹는 습성 때문에 ‘벌매’란 이름이 붙여졌다. 벌매는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인도 자바섬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낙엽·침엽수림에 둥지를 틀거나 말똥가리·참매 등 다른 새의 둥지를 이용해 5~6월에 한 배에 1∼3개의 알을 낳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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