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원금 늘려달라면서 감사는 안받겠다? 화날 수밖에"

CBS 시사자키 제작팀 입력 2017.09.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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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엄마들 '한유총 표 의식해 정책 표류? 눈여겨 볼 것!'

- 6/11 창립…정회원 90여명, 네이버&페이스북 회원 천 여명 넘어
- 엄마들이 모이면 변화를 끌어낼 수 있겠구나…희망 느껴
- 국공립 유치원 상담 받고 좌절 '이번 생에는 안되겠구나'
- 두 아이 사립유치원 보내는데 월 100만원! 말이 안돼
- 이번 휴업철회사태로 엄마들의 불신 더 깊어져
- 국공립 확대는 시대요구, 사립유치원들도 변화에 동참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9월 19일 (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장하나 공동대표, 김신애 회원 (정치하는 엄마들)

◇ 정관용> 사립유치원들이 집단휴업 철회하면서 우려됐던 보육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 단단히 화가 나셨나 봅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이라고 하는 단체가 있는데요. 어제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님 우리도 떼쓰면 들어주시는 겁니까? 이런 플래카드를 내세우고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는데 어떤 얘기인지 직접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의 장하나 공동대표 어서 오십시오.

◆ 장하나> 안녕하세요.

◇ 정관용> 그리고 회원이신 김신애 씨 어서 오세요.

◆ 김신애> 안녕하세요.

◇ 정관용> 장하나 공동대표는 지난 국회 때 청년비례대표로 활동하셨던 전직 국회의원 맞죠?

◆ 장하나> 동명 1인입니다.

◇ 정관용> 동명 1인. 정치하는엄마들 단체 이름이 너무 좋다고 생각되는데.

◆ 장하나> 저도 좋습니다.

◇ 정관용> 언제 만들어진 단체입니까?

◆ 장하나> 저희가 창립 총회는 6월 11일에 했고요.

◇ 정관용> 금년?

◆ 장하나> 그렇죠.

◇ 정관용> 몇 달 안 됐군요.

◆ 장하나> 4월에 처음 만났습니다. 4월 22일에 우리가 첫 만남을 가졌고 6월 11일에 창립을 했으니까 어마어마한 속도죠. 그전에 일면식이 있던 사람들이 아니고 제가 아는 사람들을 끌고 들어간 이런 단체가 전혀 아니고요.

◇ 정관용> 어떻게 만난 거예요?

◆ 장하나> 제가 한겨레신문에 격주로 장하나의 엄마정치라고 지금도 연재를 하고 있는데 제가 막상 아이를 낳아 보니까 제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엄마들이 겪는 문제들이 한둘이 아니고 그런데 이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다 정치를 해결해야 될 문제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엄마는 소수고 약자인 거예요. 그래서 엄마들 문제 해결하려면 대통령이 나와도 안 되고 엄마들의 정치 세력화, 조직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그 연재하는 글에 정말 이렇게 밑에 하단박스에 모월 몇 일에 보십시다 그랬더니 첫날 한 30~40여 명 전국 각지에서 왔고 첫날 만났을 때 다 울고불고 그랬어요, 자기 얘기하면서.

◇ 정관용> 첫날 김신애 씨도 갔었어요?

◆ 김신애> 저는 두 번째 모임부터 갔습니다.

◇ 정관용> 두 번째 모임. 어떻게 가게 됐어요?

◆ 김신애> 저는 첫 모임에 대한 기사와 그런 것들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것을 보고 같이 공감하게 돼서 나도 이런 모임을 가봐야 되겠구나 해서 참석하게 됐습니다.

◇ 정관용> 갔더니 생판 다 모르는 사람들이.

◆ 김신애>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첫날 서로 울고불고 했다는 게 계속 이어졌어요, 그러면? 그런 울고불고가.

◆ 장하나> 내 얘기가 일단 나 혼자 겪는 일이 아니었구나. 그런 얘기들을 다 확인하고.

◇ 정관용> 서로 공감하면서.

◆ 장하나> 그렇죠. 그리고 너무 각자 겪은 일이 다 기구하고 그래서 울었던 것 같고요. 이후에는 매달 모임할 때마다 이렇게 소개만 하고 하는 건 아니라서 그렇게 울지는 않지만 그래도 과거보다는 서로 위로가 되고 좋은 것 같아요.

◇ 정관용> 지금 회원이 총 몇 명쯤 됩니까?

◆ 장하나> 현재 회비를 납비하는 이런 회원 90여 명이고 온라인에 네이버카페 이런 데는 한 오백 분 계시고 페이스북에도 그런 페이스북 그룹 이런.

◆ 김신애> 페이지.

◆ 장하나> 페이지도 한 천 분 정도 되고 그런데 회원가입을 더 열심히 해야겠죠.

◇ 정관용> 주로 어떤 활동을 합니까?

(사진=정치하는 엄마들 페이스북)

◆ 장하나> 저희가 처음에는 우리 단체가 발족하면서 제1번으로 나온 게 노동 문제 중에 노동시간 단축이에요. 현재 육아휴직 못 쓰는 문제 이런 것도 심각하지만 노동 문제도 여러 가지인데 1번으로 노동 시간 단축을 꼽았거든요. 엄마들만 빨리 퇴근하고 엄마들만 3시간 빨리 퇴근하고 이런 게 필요한 게 아니고요.

◇ 정관용> 전체적으로.

◆ 장하나> 그렇죠. 아빠도 6시 칼퇴근하고 미혼이든 기혼이든 유자녀든 무자녀든 다 6시에 퇴근해야지 1시간 일찍 오는 게 눈치를 안 보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한국은 아시다시피 9시간, 10시간 다 근무하는데 제가 7시간 일한다는 것은 3시간, 2시간 이렇게 큰 차이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결국에 이런 것들을 거의 활용들을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다 같이 일찍 퇴근해야 된다는 게 엄마들의 주장입니다.

◇ 정관용> 그런 목소리를 내고.

◆ 장하나> 그거 있고 이번에는 보육정책 관련해서 얘기도 했고 또 최근에 강서구에서 특수학교 설립 가지고 문제가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특수학교 설립도 찬성하지만 엄마들은 토론을 해 보니까 일단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같이 공부하는 통합교육이라는 게 사실은 근본적으로 더 필요하거든요.

◇ 정관용>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하죠.

◆ 장하나> 그렇죠. 그런 나라들이 있고요. 가까운 일본에서부터 하고 있는데. 지금 당장에는 특수학교 설립하냐, 마냐지만 이후에는 엄마들이 나서서 통합교육 얘기를 해야겠다는 것 있고요. 너무 많습니다.

◇ 정관용> 김신애 씨는 이 모임에 참여하고 활동을 하면서 어떤 게 제일 보람차다, 내지는 어떤 게 의미 있다 어떤 느낌이 드세요?

◆ 김신애> 제가 육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혼자 했다라는 느낌이었거든요. 독박, 연년생을 독박육아를 하다 보니까.

◇ 정관용> 지금 몇 살, 몇 살?

◆ 김신애> 지금 4살과 3살.

◇ 정관용> 장하나 씨는 몇 살?

◆ 장하나> 저는 3살 하나요.

◇ 정관용> 3살짜리 하나.

◆ 김신애> 가장 힘들었던 게 같이 공감하거나 어떤 나에게 있던 문제들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다라는 거였는데 이 단체에서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우리가 모이면 변화를 시킬 수 있겠구나. 바꿀 수 있겠구나라는 그런 희망적인 마음 또 위로되고 공감되는 마음 그런 것들이 제일 크죠.

◇ 정관용> 그래요. 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모이는 거니까. 지금 4살, 3살짜리는 어린이집 보내고 있습니까?

◆ 김신애> 어린이집 다니고 있습니다.

◇ 정관용> 사립?

◆ 김신애> 어린이집은 그냥 가정 어린이집, 사립이죠.

◇ 정관용> 사립이죠. 어린이집 가운데 국공립도 있어요. 있기는 있는데 비중이 워낙 십 몇 프로밖에 안 된다고 그러죠.

◆ 장하나> 대학교 가기보다 힘들다고 합니다.

◆ 김신애> 대기가 한 430번 정도됩니다. 해 보기는 했는데요. 430번이면 다시 태어나야 될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래서 어제 청와대 앞에 플래카드 들고 가자 김신애 씨도 가셨어요?

◆ 김신애> 네.

◇ 정관용> 왜 가시게 됐습니까? 장하나 대표.

◆ 장하나> 일단은 한유총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 정관용> 사립유치원들의 연합체죠.

◆ 장하나> 그렇죠. 사립유치원 원장님들 단체인데. 집단휴업을 계속 한다, 안 한다, 한다, 안 한다 두 번 번복 이렇게 재번복을 했어요. 처음에는 한유총 사무실 앞으로 가려다가 일단 휴업은 안 했으니까 청와대 앞으로 저희도 급변경을 했는데 일단 이런 혼선은 정부가 입장을 확실히 이렇게 천명을 하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기간 당시 공약을 교육부가 한 번 더 확실히 천명을 해서 이런 혼란이 오지 않도록 하라는 게 하나 있었고요. 또 1차 휴업 철회했을 당시에 교육부하고 한유총하고 국회의 교문위원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이 만나서 긴급하게 협상을 해서 타결이 됐어요. 몇 개 언론에도 많이 나왔는데 일단 거기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도 엄마들은 그게 유효한 건지 그리고 그런 것들을 당사자인 엄마와 아이들 없이 결정하는 게 얼마나 문제인 건지 이렇게 지적을 하고 싶었었죠. 유치원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실 한유총이 어마어마한 조직이고 지방선거라든가 선거의 영향력도 물론 있어요.

◇ 정관용> 지역 단위에서.

◆ 장하나> 그렇죠. 그런데 엄마들은 지금까지 조직되지 않았고 혼자 끙끙 앓기만 했지 엄마들의 목소리라는 건 너무 유령 같은 존재로 있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저희가 얘기하고 싶은 거는 엄마들이 아기 때문에 못 나오죠. 못 나오기는 하지만 엄마들도 표가 있고 엄마들도 지켜보고 있고 우리도 정치에 관심이 있고 이런 것들을 좀 목소리를 알리고 싶어서 갔죠.

(사진=정치하는 엄마들 페이스북)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니, 사립유치원 원장님들이 아무리 힘이 세다고 그래도 전국의 엄마들이 다 뭉친 것보다 세겠어요? 안 그렇습니까?

◆ 김신애>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청와대건 국회건 가서 전국 엄마들이 다 똘똘 뭉칠 테니 우리 말 들어라 그러면 다 듣겠죠.

◆ 장하나> 그게 정치인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런데 못 뭉쳐서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렇죠. 김신애 씨는 지금 사립유치원 원장님들의 연합회 요구사항은 문 대통령의 공약인 국공립유치원 확대 이거 하지 말아라. 중단해라. 사립유치원 학부모 지원금을 인상해 줘라. 또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나친 감사는 중단해라 이런 요구란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요구에?

◆ 김신애> 일단 국공립유치원 확대 중단에 대해서는 좀 당황스러운 부분이 저는 일단 제가 첫째를 내년에 입학시켜야 하는 나이예요, 유치원에. 그래서 한번 연락을 했어요.

◇ 정관용> 국공립에?

◆ 김신애> 네. 보내고 싶으니까요. 그랬더니 한 나이당 정원은 20명인데 너는 한 부모 가정이니 물으시고 아니면 조손가정이니 물으시고 국가유공자니 물으시고 그게 안 되면.

◇ 정관용> 우선 입학 대상이 되는지.

◆ 김신애> 제가 그때 한 5순위? 평범한 저는 가정인데. 그렇게 되면 나머지 아이들의 가정은 추첨을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유치원 입학을 그럼 추첨 운에 거기만 바라보고 안 되면 어떻게 하지 그런 걱정도 있고 그런데 그리고 사립을 보내자니, 그럼 사립을 보내지 그래 그랬을 때 두 아이들이 연년 생이다 보니까 사립은 한 매달 한 50만 원 정도, 40~50만 원 정도 들어가요.

◇ 정관용> 두 아이면 100만 원이죠.

◆ 김신애> 그러니까 저는 금수저가 아니기 때문에 한 달에 100만 원이라는 돈을 대학등록금도 아니고 유치원비로 내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런 마음에 국공립을 보내고 싶은 건데 그런 마음은 뒷전이고 그냥 국공립 확대만 중단하자. 우리 아이 뺏길 수 없다. 이런 마음이 아닐까 싶은 마음에 엄마로서 분노가 많이 일어요, 그런 부분에는. 감사, 회계감사에 대한 중단도 제 지인 중에 한 분은 실제로 그런 불합리한 걸 당했거든요.

◇ 정관용> 어떤 거요?

◆ 김신애> 예를 들어서 가장 친한 친구인데 5살 유치원생 아들을 둔 친구인데 재료비 8만 원이라는 명목으로 매달 걷어간다는 거예요. 그런데 도대체 그 재료비 8만 원이 뭐냐 전화를 했더니 들어가는 재료 아니냐, 이런 식으로 받은 재료가 없는데 왜 재료가 되냐고 알아봤더니 작년에는 차명계좌도 이용했었던 유치원이었고 또 파고 팠더니 원장님 자격증, 유치원 원장님 자격증을 자격 없는 사람이 돈 주고 사서 대리로 하는 그런 비리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특히 재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회계 감사가 나라 지원금을 받는 부분이잖아요, 저희 세금으로. 그러니까 한 국민으로서 세금에 대해 잘 쓰여지는지 국민으로서도 감시와 그렇게 할 책임이 있는데 하물며 내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 들어가는 세금과 지원금인데 그걸 엄마도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한데 왜 회계 감사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지 뭔가 구린 부분이 있는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됩니다.

◇ 정관용> 참 어찌 보자면 전국의 모든 엄마들이 국공립어린이집,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한다 이건 명백한 사실 아닙니까? 비용도 거기가 적게 든다. 그게 질도 거기가 낫다 이거잖아요. 그런 현실에서 사립학교유치원 원장들이 모여서 그 정책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낸다. 게다가 자신들에 대한 감사하지 말으라는 식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한다. 약간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거든요. 장하나 대표, 어떻게 이분들은 그럴 수 있는 겁니까?

◆ 장하나> 똑같은 심정이 들었는데요. 그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노골적으로 아닌 척하는 것도 아니고 에둘러 말하지도 않고 어떻게 노골적일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첫째로 이번에 사립유치원 원장들 집단휴업 사태에 대해서 저는 이 정도로 공론화되고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불러주고 이런 것들도 기대 이상의 일이에요. 그러니까 이 유치원 가는 문제, 유치원 보내는 문제가 엄마들의 문제고 별로 이런 시사 이슈로서 주목을 잘 못 받거든요. 그런데 이런 게 데자뷰가 언제 있었냐 하면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단설유치원 설립을 자제하겠다 이런 발언을 또 한유총 행사에 가서 해가지고 그때도 후폭풍이 있었잖아요.

◇ 정관용> 그랬었죠.

정치하는 엄마들 김신애 회원, 장하나 공동대표 (사진=시사자키)

◆ 장하나> 그때 보면서 엄마들이 다 집에서 뉴스, 신문 안 보고 아이 키우느라 목소리도 안 내나 싶었었는데 제가 그때 느낀 게 우리가 이렇게 밖으로 나오지 못하지만 다 살아 있고 보고 있구나, 그런 동질감을 되게 느꼈어요. 이번 대선 때 20대, 30대, 40대가 여성이 투표율이 남성보다 다 높았거든요. 이게 그냥 일시적인 게 아니라 엄마들이 정치에 대한, 사회에 대한 그리고 내가 참여해서 바꿔야겠다 이런 인식들은 최근에 많이 바뀐 것 같고요. 그래서 어저께 집회에도 저희가 총 나온 인원이 아기까지 열 몇 명밖에 안 나왔어요, 청와대 앞. 한유총 선생님들 수천 명 전국에서 버스 대절해서 집회하는 거에 비해 우리 초라하지만 저는 저희가 10명이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이후에 기사에 달린 댓글이나 뭘 보거나 그래서 이 정치하는엄마들 활동이라는 게 그냥 우리 10명의 목소리, 20명. 아까 100여 명의 목소리가 아니라 정말 엄마들의 보이스 역할을 확실히 하는 같아서 어제 그런 면에서 많이 자극되고 기뻤습니다.

◇ 정관용> 어떤 의미에서는 사립유치원 원장님들이 집단휴업을 한다, 안 한다 이렇게 번복하고 하는 게 뉴스화되면서 오히려 전 국민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높아져가는 것 같아요, 상황이?

◆ 장하나> 네. 저는 거기에 또 불씨를 던진 게 그분들의 전략적인 실패겠죠. 지원금 늘려달라 부분과 감사하지 말아달라라는 되게 이율배반적인 두 가지를 동시에 주장하셨어요.

◇ 정관용> 돈은 주고 감사하지 말아라.

◆ 장하나> 둘 중에 하나라도 안 하셨으면 모르겠는데 지원금은 국민 세금으로 더 달라. 그런데 회계 감사는 하지 말아라. 그러면서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면서 되게 노골적인 주장들을 하셨는데 정말 선생님들이 교육자이면서 동시에 사업가여야 하는데 그냥 아주 사업가가 아닌가 하는 그런 것들이 우리 공분을 일으킨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그동안에 사립유치원들한테 상당 부분 의존했던 우리의 역사적인 현실 그것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꼭 그분들만 욕할 수 없는 게 아닐까요? 정부 탓이 제일 크다고도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장하나> 저는 어저께 그래서 저희 기자회견문 쓸 때도 선생님, 그러니까 원장님들에 대한 어떤 우리의 분노도 표현하지만. 그런데 이거는 원장님들만의 잘못이 아니라 한국,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국가 정책의 실패 결과다. 하지만 그렇다고 국공립 확대할 수가 없고 저는 지금 국가에서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기로 해 놨어요. 여기에는 사립유치원의 공영화 방안이 있는데 국공립 운영하는 방식처럼 재무회계 투명성 부분하고요. 또 입학 관리, 인사 관리 이게 또 지금 사립유치원 운영하는 데 제일 어두운 부분들이거든요. 이게 우리가 아까는 옆에 우리 김신애 씨께서 본인 지인의 사례로 얘기를 하셨지만 사실 올해 2월에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이라는 데서 대대적으로 대규모 유치원, 대규모 어린이집 감사를 했어요. 그 결과 실제 우리가 이렇게 알고 있던 사실들이 다 실제로 확인이 됐고요. 유치원 55곳 중에 54곳이 다 적발이 됐는데 거기에서 부당집행된 것, 그러니까 발견된 것만 200억이었거든요. 노래방 유흥주점 간 것에서부터 자녀학비서부터 이렇게 유용하는 방법도 너무 또 낯뜨거운 내용들로.

◇ 정관용> 한동안 떠들썩하게 보도가 됐었죠.

◆ 장하나> 그렇죠. 그래서 이제 정말 경쟁력에서 살아남는 걸 국공립 짓지 말아라. 그리고 부모님들이 가고 싶은 사립이 되게 하려면 저는 이런 전체적인 방향에 동의를 하시고요. 그래야 같이 살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래서 사립유치원분들을 위해서라도 또 정책이 필요한 게 지금 사립유치원은 자신 소유의 건물이나 뭐가 있어야 허락, 허가를 받는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유치원을 그만하고 싶어도 건물을 유치원이 아닌 다른 용도로 못 바꾸게 되어 있다면서요? 이건 지나친 부분이 있지 않나요? 그래서 그런 법은 좀 바꿔서 사립유치원도 이제는 유치원 그만하고 다른 걸 하고 싶으면 할 수 있게끔 허용할 필요가 있다 이런 목소리도 나오던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하나> 그렇죠. 일단은 적극적으로 국가가 심지어는 원하다면 매입하는 이런 방식도 있겠고 하여튼 그런 식의, 그분들의 가지고 있는 재산권을 침해하고 손해봐라, 이런 것들을 엄마들이 바라지는 않아요. 정말 그렇지는 않은데 저는 유아교육이라는, 유치원 운영이라는 것에서 엄마들하고 이렇게 지금까지 쌓여온 불신이 있고 사실 이번의 집단휴업 과정에서 그런 불신, 의혹 같은 것들이 사실 너무 표면화돼버렸거든요. 선생님들의 주장하는 내용에서 사실 저희가 많이 실망했는데 저는 끝까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거예요. 지금 이 변화와 전환을 받아들이고 적응하시면 계속 우리 동네 원장님으로 같이 살 수 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 정관용> 힘을 합해서 공영화적으로 같이 갑시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장하나> 그런데 힘겨루기나 치킨게임으로 가는 문제는 전혀 아니었고요. 특히 원장님들 특히 한유총에서는 엄마들이 조직이 없으니까 사실 우리라는 존재를 의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는 정치권, 정부와의 힘겨루기를 지금 분명히 하고 있어요. 하고 거기에는 내년 지방선거라는 것들도 무섭게 작용할 거거든요.

◇ 정관용> 당연하죠.

◆ 장하나>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과정에서 정부도, 정치권도 흔들리지 말아주라는 게 엄마들의 제일 큰 바람이에요.

◇ 정관용> 정부와 정치권은 흔들리지 말아달라.

◆ 장하나>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방향대로 그리고 사립유치원분들은 제발 이 방향에 동참해 달라. 그럼 함께 퇴출이 됐건 아니면 공영화가 됐건 동참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열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알겠습니다. 정치하는엄마들 다음에는 어디로 가서 플래카드를 드시게 됩니까?

◆ 장하나> 저희는 국공립. . . 예고하겠습니다. 그 사이에도 나갈 수는 있겠지만 국공립 확대는 유치원뿐만 아니라 국공립어린이집까지 확대한다고 했고요. 이거 상당한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들이에요. 그런데 이거가 사실 대통령이 한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11월에 국회에서 통과해 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국회에 자유한국당이라든가 국민의당이라든가 또 아니면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거기는 한유총이라는 조직력도 무시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저희는 국회 앞에 11월에는 바쁘게 가야죠. 일단 정부가.

◇ 정관용> 재원 마련해놔라.

◆ 장하나> 정부가 재원을 얼마나 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는지 그것도 보고 만약에 액수가 그냥 이렇게 시시하면.

◇ 정관용> 정부 앞에서.

◆ 장하나> 정부는 의지가 있는가 물어보고 또 국회에 가서는 발목 잡지 마라 이게 문재인 대통령 일이 아니라 엄마들의 일이다. 이거는 어느 정권과도 무관하게 엄마들하고 아이들이 이렇게 피눈물 흘린다는 것을 얘기를 해야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정치하는엄마들 바쁘시겠네요.

◆ 장하나> 네, 바쁩니다.

◇ 정관용> 오늘 나와주신 장하나 공동대표 또 김신애 회원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 장하나> 감사합니다.

◆ 김신애> 감사합니다.

[CBS 시사자키 제작팀] woo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