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 스틸컷]2회 2실책·조용호 번트 실패, KIA 양현종 19승 가로막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7. 9. 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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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에이스 양현종(29)이 또다시 시즌 19승 달성에 실패했다.

내·외부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양현종의 도전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7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던 양현종은 김성현에게 번트 안타까지 내주며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조용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양현종의 8구째 공을 때려내 좌선상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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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광주=이재현 기자] KIA의 에이스 양현종(29)이 또다시 시즌 19승 달성에 실패했다. 내·외부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양현종의 도전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KIA는 19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이날 KIA는 시즌 19승(5패)에 도전할 에이스 양현종을 꺼내들며 승리를 향한 열망을 보였다. 선발 매치업에서는 박종훈을 꺼내든 SK가 밀렸던 것이 사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달랐다.

양현종이 무너졌던 결정적인 장면은 총 2차례였다. 바로 2회와 7회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져 나왔던 것.

2회에는 내부 균열이 아쉬웠다. 양현종은 2회초 선두타자 김동엽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 때 타구가 워낙 빠르게 흘러갔기에 좌익수 최형우가 정상적으로만 처리했더라면 KIA는 이를 단타로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최형우는 공을 한 차례 더듬거리며 포구에 실패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김동엽은 2루에 안착했다.

양현종은 김강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한 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김성현에 좌전 안타를 맞고 위기를 1사 1,3루로 심화시켰다. 수비의 강한 집중력이 요구됐던 상황이었지만 KIA 야수들은 오히려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특히 믿었던 KIA 내야수 김선빈이 아쉬운 수비로 무너졌다.

김선빈은 SK 이재원의 유격수 앞 땅볼을 제대로 포구했지만, 병살을 의식한 나머지 마음이 급했다. 어정쩡한 자세에서 공을 뿌려봤지만 이는 2루 악송구에 그쳤다. 결국 1루 주자 김성현은 2루에 안착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김동엽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야수들의 두 차례 실수로 뜻하지 않은 실점을 내준 양현종의 평정심은 크게 요동쳤다. 그는 1사 1,2루에서 노수광을 상대하다 폭투까지 범해 1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는 끝내 노수광을 내야 땅볼로 잡았지만 3루 주자의 득점까지는 막아설 수 없었다. 그렇게 헌납한 2점으로 KIA는 경기 내내 SK에 끌려다녀야 했다.

양현종은 이후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문제는 7회였다. 7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던 양현종은 김성현에게 번트 안타까지 내주며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승부처라 판단한 SK는 대타 조용호를 꺼내들었다. 당초 SK는 조용호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지만, 이는 허무한 파울로 이어졌다. 여기에 조용호는 2구째에도 번트를 시도하다 기습적으로 강공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파울. 힐만 감독의 표정에는 실망감이 역력했다. 이 때만 하더라도 양현종에 운이 따르는 듯 했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전개됐다. 조용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양현종의 8구째 공을 때려내 좌선상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낸 것. 번트 실패가 오히려 결정적인 타점으로 이어진 것. SK에게는 천운이 KIA에게는 불운이라 할 수 있던 조용호의 번트 실패였다.

해당 적시타를 끝으로 양현종은 등판을 마쳤다. 예상치 못한 내·외부의 변수에 양현종은 그렇게 무릎을 꿇었다. 그의 19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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