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일본에 불법 반출 '보물급 문화재' 환수

신강문 입력 2017.09.19. 21:33 수정 2017.09.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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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으로 반출됐던 조선시대 보물급 유물이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당시 이 유물을 구입했던 일본인 소장자가 불법으로 반출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흔쾌히 한국 반환을 결정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공개된 '이선제 묘지(墓誌)입니다.

망자의 출생과 사망, 그리고 행적을 기록해 무덤에 함께 묻은 이 묘지에는 모두 248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조선 전기 학자이자 관료였던 이선제의 품계와 벼슬 등이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상감기법으로 만든 분청사기로서 보존 상태가 좋아 보물급 문화재로 평가받습니다.

<인터뷰> 이수경(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이선제 묘지는 제작년대가 확실하기 때문에 역사 자료로서 중요하고요, 15세기 분청사기 제작기법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가치가 높습니다."

이 유물은 19년전 국내 문화재 밀매단에 의해 일본으로 불법 반출돼 그동안 행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노력으로 소장자를 알게 됐고, 3년간의 협의 끝에 환수됐습니다.

특히, 유물을 구입한 소장자의 가족은 불법으로 반출된 것을 뒤늦게 알고,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합니다.

<인터뷰> 도도로키 구니에(기증자) : "이 묘지가 한일 우호의 끈으로서 후세에 남을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달 말까지 이선제 묘지를 특별 전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신강문기자 (kmshi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