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겨누는 '적폐 청산'..박원순, 이 전 대통령 검찰 고소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주주의 근간을 해치는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오늘(19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때문에 자신과 가족은 물론 서울시 행정까지 피해를 봤다는 겁니다. 과거 국정원의 불법행위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가 이제 서서히 당시 정부의 최고 책임자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먼저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고발하면서 명예훼손과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등 여러 혐의를 동시에 걸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을 만들어 자신을 공격함으로써 당시 가족까지 힘들었고, 서울시 정책들도 번번이 거부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일입니다. 권력을 남용해서 민주주의 근간 해치는 이런 적폐는 청산되어야 합니다.]
박 시장은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은 증거가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원세훈 전 원장의 책임만으로 모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것은 '꼬리 자르기'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공식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그런 소소한 것까지 보고받을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강효상/자유한국당 대변인 : 정권이 2번이나 바뀐 죽은 권력을 보복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정말 후안무치한 행태입니다.]
여권의 적폐청산 칼끝이 보수 정권의 전직 대통령에게 향하면서 신구 여권 간의 정치 공방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박정삼)
▶ 'MB 블랙리스트' 김미화 검찰 출석…"법적 책임 묻겠다"
김용태 기자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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